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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주해』

불교의 핵심교리 ‘공(空)’을 담은 반야심경 해설서

김성학 | bultopnews@gmail.com | 2019-01-31 (목)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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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주해>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반야심경>에 대하여 중국 원나라 말기부터 명나라 초기에 걸쳐 살았던 하도전(何道全 1319~1399)이 주해한 책이다.

<반야심경>은 대승불교의 핵심교리인 공(空)의 도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경전이다. 김호귀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된 이 책은 낱낱의 문구마다 그 의미와 내용을 설명하고, 불교를 비롯한 유교와 도교 기타에서 동일한 의미로 활용되고 있는 내용을 인용하여 부연설명을 더하였다.

그리고 매 문구마다 마지막에는 사구로 된 게송을 붙였다. 그런데 경문의 63문구에 대한 해석은 한자로 번역된 용어에 따른 해석으로서 범어가 지니고 있는 의미가 완전히 무시되어 있다. ‘바라밀다’의 경우 ‘바라’와 ‘밀다’를 나누어 해석한다든가, ‘심’을 심장이 아닌 마음으로 해석하는 등 이와 같은 해석의 경향은 명대 이후가 되면 두드러지게 출현한다. 이와 같은 접근방식은 경문에 대한 학술적인 이해보다는 신앙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반야심경주해>가 지니고 있는 가치는 불교를 불교의 테두리 안에 가두지 않고 삼교에 드러내놓고 해석함으로써 불교가 지니고 있는 교리의 우월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당시의 불자나 불자가 아닌 사람을 막론하고 식자층에서 어떻게 불교를 이해하고 있었는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하도전 주해, 김호귀 번역 / 중도출판사 184쪽 / 값 15,000원

김성학 기자(bultop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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