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학
bultopnews@gmail.com 2018-08-24 (금) 13:10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이사장: 이종현)에서 주 관하는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제21차 년도 대회를 지리산 화엄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염불정진대회는 동산 반야회·동산불교대학에서 개최하는 21번째 염불정진 대회다. 만일(27년 5개월) 염불을 목표로 1998년 8월 5 일 강원도 건봉사에서 시작하여 염불정진대회를 개최 하는 2018년 7월 29일을 기준으로 7,298일째였다. 전국염불만일회에서는 만일염불을 목표로 수행하 는 전국의 회원들이 일년 동안 자신의 염불수행을 점 검하고 정진력을 지속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전국 의 염불정진 도량을 찾아 염불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염불정진대회는 화엄사 화엄원 법당에서 입재 식을 시작하여 2박 3일 동안 정진하여 회향했다. 입재 식에는 염불만일회 안동일 회장이 대회사를 했고, 법 산 경일 대종사의 격려사와 화엄사 초암 덕문 주지스 님이 환영사 등으로 진행했다. 안동일 회장은 대회사 에서,“ 염불만일 결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최초 시작되 었으며, 일제 강점기 까지 제5차 결사가 진행되었다. 역사적으로 염불만일 결사의 공통점은 민족의 위기를 불교의 힘으로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1998년에 시작 된 제6차 염불만일회도 고 김재일 법사가 1997년에 일어난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 다. 그 후로 지금 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1년 동안 염불행자들이 모여 염불정진의 대동제를 이어 온 것은 우리나라의 불교사에 기념될 만한 사건이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정진하여 염불만일을 기필코 회향한다면 우리와 우리민족이 불교정신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좋 은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며, 회향하는 날 까지 멈추지 않고 기도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법산 경일 대종사는 격려사에서,“ 힘차게 염불하면 신심이 강건해지고, 신나게 염불하면 지혜가 충만해지 고, 멋있게 염불하면 생활이 아름다워진다. 즉 염불하면 염불하는 숫자만큼 업장이 소멸하며 업장이 소멸 하는 것만큼 지혜로워진다.”며, 생활 속에서 만일염불 을 지켜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화엄사의 초암 덕 문 주지 스님은 환영사에서,“ 언제든지 화엄사를 방문 하는 불자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안내하고 있으 며, 특히 기도정진을 하는 불자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원을 하나로 모아 부처님이 보여주신 참된 삶의 길에 이르기를 바 란다.”며 격려했다. 입재식을 마친 염불행자들은 화엄 사의 각황전과 화엄원에서 참여한 염불행자 200여명 이 염불정진을 했다. 염불의식은 동산불교대학의 의식 법사들이 진행했다. 염불정진 기간 동안에는 정토법문 이 이어졌다. 1일차에는 법산 경일 대종사가“ 고향으 로 돌아갑시다”를 주제로 법문을 하였으며“, 평생을 계 (戒)를 지키며 염불 수행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염 불을 권하고 살면, 반드시 극락정토에 가게 되며, 그곳이 우리가 가야할 고향”이라며, 염불하는 삶을 권유했다. 2일차에는 안동일 염불만일회장의“ 나는 왜 염불 수 행을 하는가 ”와 화담정사 조실 해경스님의“ 우리는 왜 염불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정토법문이 진행되었 다.
이 두 정토법문의 공통점은,“ 출가를 할 수 없는 재 가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행법이며, 참선, 위빠사나 등 수행을 하면서도 염불은 항상 습관이 되 도록 계속해야 하는 수행”이라는 결론이었다. 특히, 법 화정사 조실 혜경 스님은,“ 염불은 아미타불의 제18번 째의 원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 원은,「 만일 내가 부 처가 될 때, 시방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믿고 원하며 내가 건립한 국토에 태어나려고 원하여 열 번 이라도 나의 이름을 불러도 태어날 수 없다면 나는 정 각을 이루지 않으리라」는 아미타불의 위대한 발원에서 시작된 것이니, 누구나 성불을 원한다면 염불이 가 장 빠르고 좋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염불정진 이튿날에는 한 달여 가물었던 화엄사 일 대에 단비가 낮부터 내렸다.
소나기는 저녁 시간 까지 내렸는데 화엄사 대중들과 염불회원들은 기도정진의 가피라며 한바탕 쏟아지는 비를 감상하며, 시원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염불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염불정진 기간 동안 염불행자와 산사를 찾는 대중들과 함께 하 기 위한 화엄사 화엄원 앞 마당에서 화합 한마당 공연 을 개최했다. 공연은 아미타불 염불 소원 성취를 기원 하는 48대원 타북, 천수바라, 천수북이 장엄하게 산사 를 울리며 시작했다. 이어서 동초숙원춤, 호남살풀이 등 전통 한국춤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동산불교대학 다도학과 학생들이 고적하고 우아하게 산사와 어울리 는 다도포퍼먼스는 누구나 숨죽일만큼 고요한 울림을 주었다. 이어서 찬불가, 색소폰 연주, 신나는 영남농악 은 온 산사를 울렸고, 마침 쏟아지는 소나기와 어우러 져 시원하게 무더위를 식혀주었다. 3일차에는 회향식 과 함께 천은사 참배를 끝으로, 내년 22차년도에도 매 일 염불정진 수행하고, 올여름과 같이 변함없이 염불정 진대회를 개최할 것을 기약하며, 모든 행사를 마쳤다.
김성학 기자(bultop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