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에 경허선사가 제자 만공과 함께 길을 가는 중에 개울을 만났다. 그 개울 곁에는 건너지 못한 아낙이 있었는데, 경허선사가 번쩍 들어 개울 건너편에 내려주었다. 한참을 가다가 만공이 경허선사에게 불제자인데 왜 그러셨는지 따졌다. 그러자 경허선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그 여인을 개울 건너편에 내려 두고 왔는데 너는 아직도 업고 있느냐 '

이 이야기는 수덕사를 중창한 경허선사와 제자 만공스님의 선문답이라고 한다. 그저 재미난 이야기같은 이 이야기는 오늘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현대인들에게 매우 크게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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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로 “시선강간”이라는 단어가 있다. 여자 혹은 남자를 음탕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흡사 강간과 같다고 하여 생긴 단어이다. 굳이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을 말하지 않아도 인간은 태어나서 젖먹이 시절을 거쳐 유아기‧아동기‧소년기를 거쳐 20살 성인 단계까지 간다.

태어났을때는 머리가 무거워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바닥만 보다가 서서히 위를 바라보기 시작하는데 흡사 그 시선을 옮기는 것이 사람의 성장과정과 흡사하다.

어린 시절에 우리는 사람 발만 쳐다본다. 어른이 워낙 크다보니 얼굴까지 쳐다보질 못하고 무릎이나 신발만 본다. 그러다가 사춘기가 되면서 사타구니와 가슴까지 올라온다. 대부분 사람들은 20살 성인이 되면서 가슴을 넘어 얼굴을 보는 경지로 발전한다. 그런데 일부 미성숙 인간들은 20살이 넘어도 여전히 가슴과 사타구니만 쳐다본다. 이런 인간들에게 필요한 단어가 “시선 강간”인 것이고 그런 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나는 이제 머리 위를 보고 있는데, 너는 아직도 아래만 쳐다보고 있느냐 ” 학벌 차별, 지역 차별, 외모 차별이 많다. 특히 요새 직장 혹은 사회 생활에서 학력을 바탕으로 차별을 많이 한단다.

한국에서는 의무 교육 외에 고등교육에 해당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교육을 받도록 했다. 그래서 자기 처지에 맞게 대학을 선택하여 교육을 받고 졸업을 한다. 그런데 아직도 대학으로 인해 차별을 한다니, 그런 경우에도 경허선사의 말로 던지고 싶다.

“나는 이제 대학을 졸업하여 사회를 보고 있는데, 너는 아직도 대학에서 헤매고 있느냐 ”

손은석 / (주)한메소프트 대표

이현원 기자(bultop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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