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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보감 淸心寶鑑 (24)

김성학 | bultopnews@gmail.com | 2019-07-04 (목) 17:24

의심하는 자가 되지 말고 확인하는 사람이 되라!
혼자 사는 자가 되지 말고 어울려 사는 자가 되라!
자랑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칭찬에 후한 사람이 되라!
입만 바쁜 사람이 되지 말고 손발 바쁜 사람이 되라!


무엇이든 모르는 것은 파악될 때까지 반드시 보류해야 하며 경기가 흥청댈 때 업을 확장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뱃심도 운이 있을 때 필요한 조건이다. 좋은 결단도 운이 나쁠 때는 한낱 가져서 안 되는 쓸모없는 만용이 된다.

돈도 머리로 벌 것이 있고 자본으로 벌 것이 있으며, 덕으로 벌 것이 있고 순발력으로 벌 것이 있으며, 끈기로 벌 것이 있는가 하면 포용력으로 벌 것이 있고, 그리고 융통성으로 벌 것이 있다.

돈을 벌려면 부지런하고, 검소하고, 겸손하고, 덕스럽고 담대해야 한다는 것을 자주 새겨두지 않으면 안 된다.

돈을 버는 것은 일종의 전투다. 계획과 진행에 약간의 오차만 생겨도 그 결과는 천리만리로 크게 벌어진다. 모든 일은 가볍게 저질러 놓고 빨리 수정하려 해서는 안 된다. 악어나 상어 입은 너무 험해서 한 번 물리면 치료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장소는 엄선해야 한다. 고기가 있는 곳에다 그물을 쳐야한다. 시기는 선점돼야 한다. 이른 봄에 씨도 뿌려야 한다. 그리고 단골을 형성하고 인맥을 조성해야 한다. 암벽도 줄을 만들어서 올라가야 한다. 이것이 ‘시기’와 ‘장소’와 ‘인심’이라는 세 가지 유리함을 고루 잡아야하는 경영술의 매우 중요한 법칙이다.

중요한 사람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해서는 포용에 실패한다. 큰 사람은 언제나 크게 대접해야 하는 것이다.

자본을 다 날린 뒤에 눈이 밝아지고 철이 나면 무엇 하는가  사전점검은 바닥을 알 때까지 매우 차분하게 계속돼야 한다.

체면만을 생각하다보면 지키는 것조차도 위험하다.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하이에나 근성과 투쟁력 왕성한 전사처럼 움직인다. 덕성이 높은 성자들이 장사를 못하게 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상술은 자비만으로 되는 세계가 아니다. 세속적인 살벌한 감각이 나와야하기 때문이다.

상인과 기업가는 날마다 점검하고 수시로 살펴야한다. 서있는 배는 나아가지 못한다. 또 경쟁은 피를 말리는 기술과 노력의 다툼이다. 방심해서 성사될 곳이 결코 아니다.

재주도 무리하게 부리면 안 부리는 것만 같지 못한 경우가 많다. 도를 넘는 얄팍한 잔꾀는 정말 위험하다.

이론은 이론 속에서만 화려할 뿐이다. 성공하려면 박제된 맹수의 목에 구슬을 걸어주는 이론이 아니라 살아있는 맹수와 싸우는 현장의 움직이는 이론이어야 한다.

계약서는 지우고 쓰는 연습지가 아니다. 때로는 생사운명이 달린 무서운 종이와도 같다. 도장 한번 잘못 눌러 평생 번 돈을 날리는가 하면 글자 몇 자를 가볍게 본 실수로 땅을 치고 통곡하는 일이 세상에는 얼마나 흔한가.

모든 경영은 감정과 충동적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 참고 견디는 데는 반쯤의 성자가 꼭 돼야한다.

의심하는 자가 되지 말고 확인하는 사람이 되라! 혼자 사는 자가 되지 말고 어울려 사는 자가 되라! 자랑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칭찬에 후한 사람이 되라! 입만 바쁜 사람이 되지 말고 손발 바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불지수련회 원장 덕림 송상섭

김성학 기자(bultop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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