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세의 하락, 불자 감소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두들 알고 있지만 무엇 하나 대안이라고 내세울 것이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일선 포교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 스님들은 당면한 이 문제에서 어떤 방안들이 있는지, 각자 다른 방안들을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소승이 생각하는 방안이라면 각종 재일, 기도법회 날을 휴일로 조정으로 많은 대중 가족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제활동 시대에 기존의 관행대로 하는 평일 법회 진행은 현실적으로 대중 동참을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요즘 백세시대에 노보살님들도 평일에는 각자 할 일이 있어 생업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 법회에 대중이 많이 모여야 함께 기도하고 설법하며 불교 신앙교육, 시대적 할 바를 제시하고 공동체, 재가불자의 참여 역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설법하는 스님, 교수, 설법사, 포교사는 설법을 통해 자신의 수행 공부 결과를 펼치며 검증할 수 있고 반성하며 더 정진하고 환희심을 가집니다. 기도 법회가 제도적으로 발전하면 설법하는 스님, 교수, 포교사는 국가사회 중생, 불자들의 지도자이며 지도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덕목과 품격을 갖출 것입니다.

우리 불교는 각종 기도법회나 재일은 전통적으로 음력일에 시행합니다. 현 시대 상황이 경제활동의 변화에 따라 평일에 기도 법회에 참석하기가 무척 어려워져 참석 불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종단이 협의 논의하여 주요 4대 행사, 절기 기도는 제외하더라도 초하루, 지장재일, 관음재일 약사재일 등을 일요일로 잡아 명시 시행한다면, 남녀노소 가족, 대중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법회 날만 되면 점차 줄어드는 자리에 어떠한 대안이 없을까 생각하다 보니 기존의 틀을 과감히 바꾸지 않으면 하나의 해결책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 될 뿐입니다. 그 하나의 방법으로 재일 법회 등은 평일이 아닌 일요일 등 휴일로 한다면 좀더 여유롭게 부처님 전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제안하는 바입니다. 결국 한국불교에 있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은 기도 법회에 많은 대 중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앉아서 말로만 걱정한다고 뭐 하나 이뤄지겠습니까. 작은 것 하나라도 제안하고 바꾸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한국불교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교세의 하락과 불자 감소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겠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각자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변화하는 시대에 과거의 틀을 버리지 못해 잘못을 반복한다면 각자의 환경과 상황은 제외하더라도 기본적 구조의 변화부터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오래전부터 당연히 여겨왔던 일상적 습관들도 이제는 제도적으로 바꿔가야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입니다. 일반적 일상들이 요일과 일정들에 따라 정해지고 정해진 시간들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지금의 사회입니다. 어린아이부터 백 발의 어르신들까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해진 일과 시간배분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것이 사회이고 현재입니다.

이러한 원인에 따라 해결책을 생각해 본 결과, 주말에 어린아이부터 조부모까지 함께 절에 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 않더라도 주중에 일을 하느라 재일에 참석하지 못했던 불자님들도 주말을 이용해 절에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기만 기다리지 말고 과감한 변화를 통해서라도 불자님들이 부처님전에 더 자주 올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여 여건을 변화시키고 앉기가 불편한 노보살님들을 위해 일부라 도 앉을 수 있는 의잘들을 배치하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현원 기자(bultop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