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는 의식주가 달라졌으니, 인도에서는 3의1발로 살던 사람들이 3의 아래 옷과 내복을 입고 가사 장삼을 수한 것이 다릅니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열대지방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탁발법이 없어지고 옷과 발우등을 권선해오는 화주, 시주가 생겨났습니다.

  다섯째는 개인중심의 비구생활이 총림중심의 단체생활로 조직화 됩니다.

  여섯째는 도시, 촌 중심의 수행생활이 산중 중심으로 그 수행처가 바꾸어지고 시중은 포교중심의 전법도량으로 전환됩니다.

  이렇게 달라진 중국불교는 국가 또는 지방수령들의 보호하에 일약 발전하게 됩니다. 


제2강 예의 도덕과 계율중심의 중국불교

중국사람들은 불교이전부터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를 '예'와 '도'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유가의 '예'와 도가의 '도'는 제자백가의 학설을 종합하여 여러 성현들께서 가르친 율령으로 받아드리고 있었습니다.
  “엄마, 나는 어디서 태어났지 ”
  “다리 밑에서 주워왔단다.”
  아이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앞다리, 뒷다리, 동네 다리라는 다리는 다 찾아 다니면서 보아도 자기가 태어날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조금 자라면서 묻는 질문이,
  “엄마, 이게 뭐야 ”
  라는 화두가 생겨납니다. 차차 터를 팔아 동생이 생겨 날 무렵이면 꽃피고 열매 맺는 것이 궁금해서,
  “엄마, 이게 왜 이래..... ” 
  하고 질문합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양파 껍질을 벗기듯이 파고 들어가면 마침내 공(空)이 나옵니다. 이것이 불교의 공사상이고 도교의 무위(無爲) 사상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공에 이르면 천하가 다 한 집안이고 만물이 동체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해야 할 것, 불상하게 여겨야 할 것, 거두어 주어야 할 것, 보듬어 주어야 할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박애(博愛)이고, 불교의 자비(慈悲)이며, 공자의 인의(仁義)입니다.
  심지어 어떤 시인은 자기의 생명력에 비추어
  '우주는 하루 저녁 자고 가는 (天地萬物之送旅) 여관이요
  해와 달은 사람의 생명을 재촉하는(光陰者百代之過音)시간이다'
노래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기야 인간의 삶이 한떨기 뜬 구름과 같은 것인데 집착과 애착 속에 살다보니 너, 내것에 대한 관념이 강해지고 급기야 힘이 쌘 사람과 힘이 없는 사람,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에 사기행각이 팽배됩니다.

이현원 기자(bultop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