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 송광사 동당 법흥스님 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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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총림 송광사 동당 법흥스님이 원적에 들었다.

조계총림 송광사 동당 도연당(度然堂) 법흥(法興) 대종사가 7월 1일 오전 6시 송광사 화엄전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67년, 세수 95세이다.

1931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난 법흥 스님은 1958년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동화사 금강계단에서 인곡 스님을 계사로, 효봉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61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보살계와 비구계를 받았고, 같은 해 직지사 불교전문강원 사교과를 수료했다.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 평생 수행 정진을 하신 법흥 대종사는 1960년 통도사 보광선원 하안거를 시작으로 통도사 극락선원, 표충사 내원암, 망월사, 미래사, 동화사, 묘관음사, 송광사 국제선원, 상원사 등 여러 선원에서 20안거를 성만했다. 또한 송광사 화엄전에서 후학들을 제접하며 36년간 수선안거 정진을 이어갔다.

평생 수행 정진에 매진한 대종사는 해인사 장경각에서 10만배 참회 정진을, 동화사 염불암에서 17만배 참회 정진을, 송광사에서 500일 참회 정진을 했다. 송광사와 미래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조계종 제4대, 제5대, 제8대 중앙종회의원을 지내며 종단 발전에 기여했다.

2007년 원로의원에 추대되었고, 2008년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영결 및 다비식 엄수하게 진행 되며 빈소는 송광사 선호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7월 5일 오전 10시 송광사에서 조계총림장으로 엄수된다. 다비식은 송광사 연화대에서 전통 방식으로 치러진다.

법흥대종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열반송을 남겼다.

 

無人無我常寂照 너나없이, 항상 고요하고 밝으니,

須知諸相皆非相 모든 형상, 참모습이 아닌 줄 알라!

無生法忍金剛座 무생법인의 금강좌에서,

牧牛眞際大寂光 참 진리의 고요한 광명을 밝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