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힐링 공간, 광양 ‘와우생태호수공원’ 여름 수련으로 물들다

행운의 섬·생태관찰섬·연꽃 군락…고요한 자연 속 사색의 산책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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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의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와우생태호수공원’이 한여름 수련의 고요한 자태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와우생태호수공원은 1969년 가야산 자락 와우마을 끝자락에 조성된 8만2,000㎡ 규모의 저수지를 생태친화적으로 재단장한 힐링 공간이다. 가야산을 병풍 삼아 자리한 이곳은 연꽃과 부들 군락, 생태관찰섬, 맨발길, 산책로 등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공원의 중심인 ‘행운의 섬’은 두 개의 아치형 목재다리로 호수 양쪽과 연결되어 있으며, 네잎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은 섬 이름답게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섬 곳곳에는 벤치가 마련돼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물멍과 꽃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수면을 수놓는 수련의 자태가 백미다. 백련, 홍련, 황련 등 다채로운 색상의 수련이 저마다 꽃섬을 이루며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수면의 요정’이라 불리는 어리연도 가세해 환상적인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수련은 밤에 꽃잎을 닫는 성질로 ‘잠자는 연꽃(睡蓮)’이라 불린다.

고요한 호수 위에는 행운의 섬과 산책로를 연결하는 다리와 주변 나무들이 반영돼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습지 곳곳엔 부들이 풍성하게 피어나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한층 여유로운 정취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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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공원은 맨발 걷기 체험을 위한 세족장과 맨발길을 갖추고 있어 사색하며 건강을 챙기기에도 좋다. 특히 새벽이나 해질녘, 비 오는 날은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와우생태호수공원은 청초한 여름꽃과 생태자원이 어우러진 시민 휴식처”라며 “고요한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지로 많은 이들이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양시는 이곳을 사계절 꽃과 경관이 어우러지는 도심 속 생태정원으로 더욱 가꿔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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