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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장례식장에 스테인리스 다회용기 도입…친환경 장례문화 앞장

평택시가 일회용기 사용이 빈번한 장례식장에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를 도입하며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에 나섰다.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7월 20일부터 관내 장례식장 7곳의 빈소 46개실 중 14개실을 대상으로 스테인리스 다회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가족에게 다회용 식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환경부가 밝힌 통계 수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100여 개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폐기물은 연간 약 3억 7천만 개, 무게로는 2,300톤에 달한다. 많은 조문객이 식사를 함께하는 장례식장의 특성상, 일회용기 사용이 빈번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시는 유가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식기 전량을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로 교체해 제공할 방침이다. 스테인리스 용기는 위생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은 폐기물 감축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 탄소배출 저감 등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사업 효과를 분석해, 관내 모든 장례식장으로 점진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유가족은 물론, 장례식장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평택시 전체 장례식장이 지속가능한 친환경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일상 깊숙이 자리한 장례문화에서도 지속가능성과 책임 있는 소비의 중요성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