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원
bultopnews@naver.com 2018-08-15 (수) 14:26
초기불교의 모든 성전은 경·율· 론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바른 깨달음을 인도하는 교훈이고, 율은 몸과 마음의 행위를 규율한 윤리도덕이며, 논은 그 경율을 정(正)과 사(邪)를 변론한 논문이다.
사실 부처님의 경전은 수천년 전부터 내려오는 인도인들의 베다사상에서 그 형식이 유래하였다. 하늘에 제사 지내는 의식이나 자연을 숭배하는 형식이 가무(歌舞)를 중심으로 송경(誦經)되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야기식이 중심이지만 때를 따라 이야기하다가도 노래식으로 법구(法句)를 가송(歌誦)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에 한 이야기를 축소시켜 뒤에 다시 노래로 부르면 시가(詩歌) 즉 중송(重頌)이 되고 홀로 앉아 깨달음의 경지를 노래하고 중생들의 삶을 격려하면 그것이 곧 고기송(孤起頌)으로 일반시가 된다.
이것이 후세에 가서는 ① 깨달음을 노래한 오도송(悟道頌) ② 사제가 법을 전한 전법게(傳法偈) ③ 죽음을 노래한 임종게(臨終偈) 등으로 발전하였다.
지금까지 우리 불교에서는 스스로 깨달은 오도송과 전법게, 임종게는 많이 있으나 불경 속에 들어있는 시와 역대 조사들의 게송(偈頌)을 정리한 것은 그리 만지 않았다. 그런데 금강선원에 서는 금년부터 시간따라 불조의 게송 들을 총정리해 볼 생각이다. 우선 먼저 부처님께서 처음 도를 깨닫고 노래한 화엄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아함, 방등, 반야, 법화, 열반 등에 보이는 여러 시들을 종합해 정리하고, 다음에 역대 조사들의 어록들을 배경 로 정리하면 훌륭한 시문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 내용이 지나치게 방대하고 량이 많아 전체를 다 실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지금까지 알려진 중요 한 문장들을 거의 빼지 않고 정리해 볼 생각이다.
(사)한국불교금강선원 총재 활안 한정섭
이현원 기자(bultop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