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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르는 주식, 젊은 세대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

불탑뉴스 송행임 기자 |

 

▲글쓴이 불탑뉴스 발행인 차복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젊은 세대다.

 

월급만으로는 집을 마련하기 어렵고, 성실하게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현실이 이들을 주식시장으로 이끈다.

 

젊은 투자자들에게 주식은 단순한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팍팍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이자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의 공간이다.

 

적은 돈으로도 대기업의 주주가 될 수 있고, 기업 성장의 성과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투자는 분명 의미가 있다.

 

그러나 상승하는 시장은 언제나 기대와 함께 착각을 만든다. 주가가 계속 오르면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믿기 쉽다.

 

주변에서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온라인에는 투자 성공담이 쏟아지면서, 아직 투자하지 않은 사람만 뒤처지는 듯한 불안감도 커진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시장의 상승을 자신의 실력으로 오해하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투자하는 순간 위험은 급격히 커진다.

 

생활비와 비상자금까지 주식에 넣거나 신용대출과 카드대출을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 작은 주가 하락도 일상 전체를 흔드는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

 

특히 소액투자자는 정보와 자금, 대응 능력에서 기관투자자나 큰손 투자자보다 불리하다.

 

주가가 급락하면 장기간 기다릴 여유가 부족하고, 당장 생활비가 필요해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

 

투자 규모는 작더라도 한 개인이 감당하는 손실의 무게는 결코 작지 않다.

 

100만원을 투자한 사람에게 30만원의 손실은 단순히 계좌 속 숫자가 아니다.

 

한 달 식비일 수도 있고, 월세나 대출이자일 수도 있으며, 어렵게 모은 비상자금일 수도 있다.

 

소액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투자금의 크기가 아니라 그 돈이 개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젊은 투자자들이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이른바 ‘빚투’와 ‘몰빵 투자’다.

 

빚을 내 투자하면 주가가 오를 때는 수익이 커지지만, 하락할 때는 원금 손실에 이자 부담까지 더해진다.

 

특정 종목이나 유행하는 산업에 자금을 집중하면 기업의 실적 악화나 정책 변화, 국제 정세의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주식시장은 젊은 세대의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자산 형성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누구의 인생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상승장은 영원하지 않으며, 좋은 기업의 주가도 지나치게 비싸게 샀다면 큰 손실을 낼 수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도 청년층의 투자 열기를 개인의 선택이라는 말로만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학교와 사회에서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고위험 투자상품과 과도한 신용거래의 위험을 충분히 알릴 필요가 있다.

 

증권사 역시 거래 확대와 수수료 수익에만 매달리지 말고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젊은 세대가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무조건 투기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옳지 않다.

 

이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에 나서는 배경에는 자산 격차와 주거 불안, 불확실한 노후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주식투자 열풍은 개인의 욕심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불안한 경제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다만 절박함이 클수록 투자는 더욱 냉정해야 한다.

 

남들이 산다는 이유로 따라 사지 말고,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

 

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지키고,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분산해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상승하는 주식은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투자는 희망을 빚과 절망으로 바꿀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청년들의 기대에 진정으로 부응하려면 높은 수익에 대한 환상보다 위험을 견디는 원칙이 먼저 자리 잡아야 한다.

 

시장이 오를 때 필요한 것은 흥분이 아니라 절제다.

 

소액투자자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는 대박을 향한 조급함이 아니라 자신의 형편을 지키는 냉정한 투자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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