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성공개최 숨은 주역들…55명 준비지원단·254명 자원봉사단
"13개월 쉼 없이 달려와…촉박한 준비 시간으로 주말·밤낮없이 보내"
"행사차질 지적 땐 상처도 받아"…불편감수·성공기원 시민도 큰역할

▲APEC 준비지원단, 김민석 국무총리와 기념 촬영 [경북도 제공](사진출처=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PEC 준비지원단을 발족하고 13개월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 직원들은 APEC 정상회의가 무사히 끝나자 한숨을 돌렸다.
행사가 끝나 그동안 주말과 휴일, 밤낮없이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뿌듯한 순간이었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APEC 준비지원단은 4개 과에 13개 팀 55명으로 구성됐다.
경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도청에서 29명, 경주시청에서 26명을 파견했다.
준비지원단은 개최도시 결정이 늦어진 데다 국정 혼란으로 준비 계획 확정과 국비 투입이 늦어지는 바람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주말과 휴일, 밤낮없이 기반 시설 공사와 수송·교통, 의료, 숙박 대책, 문화 및 경제 프로그램 마련에 집중했다.
지방 도시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사실과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어 성공적인 행사를 미리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에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각오로 로드맵을 수립, 행사 준비를 이어갔다.

작업자들이 15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장 공사를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한 직원은 "APEC 정상회의를 위한 주요 기반 시설 공사를 로드맵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데도 '차질 우려'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상처도 많이 받고 사기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국가적 행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설 공사의 안전과 품질을 담보하면서 휴일 시공에 나섰고 야간작업도 강행했다.
APEC 정상회의가 코앞에 닥치면서 추석 긴 연휴도 직원들에게는 사치였다. 직원들 상당수는 연휴의 일부만 쉬고 상당 시간을 준비와 행사 막바지 점검에 공을 들였다.
경북도는 촉박한 시일로 행사 준비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정상회의장 준비 등 인프라 구축, 경제 및 문화 APEC을 위한 콘텐츠 개발, 시민 APEC 완성을 위한 시민참여 확대 등 지방 차원에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우려를 씻어내는 데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등 정상들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도는 APEC 유치 이후 준비지원단 출범과 APEC 지원 조례 제정, 예비비 투입, 인프라 실시설계 우선 실시 등 신속하게 움직여 짧은 준비기간에도 인프라 조성이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했다.
이번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도 컸다.
경북도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와 문화해설사 경험 등 역량을 갖춘 자원봉사자 254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APEC 정상회의 손님들을 현장에서 직접 지원했다.
APEC 행사 기간 교통 차단 등 각종 불편을 감수하며 행사 성공을 한목소리로 기원한 경주 시민들도 행사 성공 개최의 숨은 주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찰, 소방, 해경, 군 관계자들도 물샐틈없는 경비·경호 등을 위해 힘을 보탰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여러 가지 혼란 속에서도 지역 실정과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준비지원단을 비롯한 경주시, 경북도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APEC 정상회의를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상회의장 등 기반 시설과 한복 패션쇼 등 프로그램을 철저히 준비해 경북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K-뷰티, K-푸드 등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 매력을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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