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판소리 인간문화재 예술혼 재조명

▲국악방송, ‘이달의 국악인’에 故 정광수 명창 선정 왼쪽부터 정광수명창,정의진명창,김영자명창
(블탑뉴스=고화랑기자) 국악의 전통을 대표하는 명창의 삶과 예술이 방송을 통해 다시 조명된다.
국악방송은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하는 연중 특별기획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 4월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인 정광수 명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09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난 정광수 명창은 한국 판소리의 정통을 계승한 대표적인 소리꾼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5세 때 김창환 명창에게 춘향가와 흥보가를 배우며 소리의 길에 들어섰고, 이후 유성준에게 수궁가와 적벽가를, 정응민에게 심청가를, 이동백에게 적벽가 중 삼고초려 대목을 사사하며 기량을 쌓았다.
정 명창은 당대 최고 소리꾼들이 활동한 대동가극단에서 임방울, 이화중선, 박초월 등과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광복 이후에는 광주국악원을 창설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 특히 1964년에는 판소리 ‘수궁가’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인간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며 한국 전통예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소리는 긴장감 있는 성음과 정교한 부침새, 품격 있는 너름새로 “조선조 광대의 너름새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소리로 판소리의 전통을 온전히 계승한 명창으로 꼽힌다. 정 명창은 2003년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이번 방송에는 고인의 딸이자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양암제 수궁가 보유자인 정의진 명창과, 제자인 국가무형유산 심청가 보유자 김영자 명창이 출연해 그의 삶과 예술혼을 생생히 전한다.
정의진 명창은 “생전 아버지가 남기신 ‘설후매화 절특장(雪後梅花 節特長)’이라는 글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소리를 지켜온 삶을 상징한다”며 “지금도 더 잘해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회고했다.
김영자 명창은 “정광수 선생님은 늘 점잖고 품격 있는 분이셨다”며 “어렵게 배운 소리의 깊이를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는 국악방송 FM(수도권 99.1MHz 등)에서 매일 오전 8시 48분과 오후 7시 24분 두 차례 방송되며, 모바일 앱 ‘덩더쿵 플레이어’를 통해서도 실시간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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