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9일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지난 8일(현지시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이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될 예정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1일 언론에 발표한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혓다.
윤 대통령이 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하면서 장례식 참석차
영국도 방문하는 일정으로 풀이된다.
AP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앞서
지난 10일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스코틀랜드 북동부 밸모럴성에 안치돼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은 오는 11일 약 290㎞ 떨어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육로를 이용한 이 여정은 약 6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오는 12일에는 홀리루드 궁전에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까지
장례 행렬이 이동하게 된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예배가 거행된다.
예배가 끝나면 여왕의 관이 대중에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여왕의 관은 13일 공군기 편으로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비행기에는 여왕의 딸인 앤 공주가 탑승하기로 했다.
여왕의 관이 런던에 도착하면 14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진다.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와 가족이 이 행렬에 함께 할 예정이다.
여왕의 시신은 장례식까지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장례식 전날까지
나흘간 대중에 공개된다.
이후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이 열리고,
해당 일은 영국의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이번 장례식에는 윤 대통령 외에도 주요국 정상 등 많은
외국 귀빈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인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달 하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국장이 추진되고 있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및 나루히토(徳仁) 일왕도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차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