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료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정리하고 자기화시키는 데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매체에 대한 요구가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근래에 회자 되는 기술 중에 인공 지능(AI)이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인공 지능(AI)은 학습, 문제 해결, 패턴 인식 등과 같이 주로 인간 지능과 연결된 인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컴퓨터 공학 분야입니다. AI하면 로봇을 생각할 수 있으나, 로봇과는 다소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은 로봇 공학이나 미래의 모습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AI는 공상 과학 소설에 나오는 작은 로봇을 넘어 첨단 컴퓨터 공학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면을 통해 인공 지능에 대해 많은 것을 소화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불교는 수많은 경전과 율장, 논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자료를 찾아서 일일이 대조하고 학습하려면 많은 시간을 가져야지만 인공지능의 학습 패턴을 이용하면 그 수많은 자료도 빨리 구성될 수 있습니다. 이전엔 일일이 다 입력을 해서 컴퓨터에 등록을 했다면 인공지능은 컴퓨터 스스로가 알아서 학습을 하고 그 학습된 자료를 토대로 사람들에게 편하게 자료를 제공하며 방법 또한 제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자료를 다 정리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노고가 필요하나 인공지능은 그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해석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인공 지능이 발달해서 사람들이 담당할 많은 일들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감히 그 부분에 대해 비유해서 이야기한다면 여행 잡지를 통해 읽고 느낀, 유명 관광지와 내가 직접 경험한 관광지는 다르다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비유인지 모르겠습니다. 글과 사진으로 과장된 여행지와는 다른 내 경험으로 만들어진 여행지의 정보는 큰 차이를 가집니다. 불교는 그런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리는 그냥 여행 잡지에서 이야기하듯 사람을 홀리듯 지식으로 안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곳에 불교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수많은 자료를 DB화 하고, 그것이 결국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수단일 수 있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불교이니까요.

청하 최대종 / (주)다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