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내년 1월 13일(일)까지 지하층 궁중서화실에서 ‘세조’ 테마 전시를 개최 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이 2016년에 구입 한 <세조 어진 초본>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세조의 생애, 정치·문화적 업적과 관련된 유물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로 피의 군주이자 치적 군주라는 양면적 평가를 받는 세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다.

테마전은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 복위 사건의 그늘  ▷세조의 통치와 업적  ▷세조의 불교 후원  ▷세조 어진의 전승 내력과 < 세조 어진 초본>  ▷나라를 다시 세운 왕으로 숭배된 세조  ▷세조의 왕릉, 광릉 (光陵) 등의 내용을 30여점의 유물과 사진 자료,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 유물인 <세조 어진 초본>은 일제 강점기인 1935년 이왕직(李王職)의 의뢰로 김은호(1892~1979) 가 1735년의 세조 어진 모사본을 옮겨 그린 초본이다. 한국전쟁을 피해 부산국 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되었던 조선시대 어진 대다수가 1954년 12월 용두산 화재로 소실된 상황에서 이 초본은 세조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를 지닌다.

<세조 어진 초본>과 함께 조선시대 세조 어진에 대한 보수·모사 작업의 내용을 기록한 등록(謄錄) 자료 등을 소개하 여, 세조 사후 광릉 옆에 위치한 봉선전 (奉先殿)에 봉안되었던 세조의 어진이 임진왜란과 두 차례의 호란에서 태조 어진과 함께 극적으로 살아남아 일제 강점기까지 전승된 내력을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박물관은 관람객이 터치모니터를 이용해 <세조 어진 초본>에 색을 입히며 어진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관람객 참여형 영상 프로그램과 세조 초본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코너 등 전시와 연계한 체험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하여 관람객이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세조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특별전 기간 중 테마전시와 연계한 특별 강연이 11월 9일(금) 진행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