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스님)는 10월 28일 서울 법룡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2018 전국비구니회 50주년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창립 50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계종 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박원순 서울시장,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등 사부대중 1천여 명이 참석해 전국비구니회의 50주년을 축하했다.

육문스님은 “전국비구니회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교계 원로스님, 어른스님과 내외귀빈을 모시고 기념하는 역사적인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감사한다”는 말을 먼저 전했다. “1967년 ‘우담바라회’를 시작으로 한국불교의 영광과 위기의 순간을 함께 이겨냈으며 역대 비구니 원로스님께서 보여주신 가르침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원력을 세워 보살도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치사가 이어졌다. 원행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은 종단의 굵직한 고비마다 애종심을 발휘해 종단 개혁과 발전에 앞장섰다”며 “비구니스님들이 법상에서 후학을 제접하고 법문을 통해 대중을 교화하고 있는 것은 이웃 종교, 이웃 교단,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수승한 전통이다. 이와 같은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격려했다. 이어 “비구니스님들의 종단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며 전문성을 살려 종단 곳곳에 참여를 강화하겠다. 특별교구 설립을 비롯한 공약사항은 중의를 모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비구니 원로 명성스님은 영상을 통해 “‘10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100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교육한다’는 말처럼 후대를 위하여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힘을 내어 인재불사를 합시다. 각자의 자리에서 초발심의 마음으로 부지런히 수행정진 합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존경하는 전국비구니회의 원로스님과 육문스님 그리고 비구니스님 여러분, 전국비구니회 창립 50주년을 축하드린다”는 짧은 축사를 전했다.
 

여러 내빈들의 축하 속에 강남구지역 청소년 및 지역주민을 위한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 장학금 및 나눔쌀 증정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청소년 장학금 1000만원과 10kg 200포를 전달했다. 오후에는 전국비구니회 각 지회별 프리마켓과 사찰음식 체험,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