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오른 대법 '이재명 사건'…전원합의체 선고시기 촉각
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사건 두번째 심리…대법관 난상토론
민주, 李선거법 재판 토론회…"대법, 극우외풍에 위축되지 말아야"
권성동 명 세력, 치졸한 대법원 압박…사법부 굴하면 안돼

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사건 두번째 심리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두 번째 기일을 여는 2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서울=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 심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선고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 전합은 24일 이 전 대표의 선거법 사건 상고심 심리를 위한
두 번째 합의기일을 열고 쟁점이 된 이 전 대표 발언의 해석과 평가 등에
대한 본격적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첫 전합 심리에서 대강의 절차와 쟁점을 논의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실체적 쟁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며 속도를 내는 것이다.
통상 대법원 전합은 한 달에 한 번 한번 심리를 연다.
통상 전합 사건의 경우 재판연구관들의 검토를 토대로 대법관들에게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속행기일을 바로 잡는 것은 흔하지 않다.
대법원 전합 사건의 경우 대다수는 합의기일을 단 한 차례만 거쳐
선고할 때가 많다. 대법관들이 전합 논의 전 재판연구관들의 보고서를
여러 차례 검토하고 의논하며 의견을 세우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선 이와 같은 대법원 전합 절차와 이 전 대표 사건에 대한 속도전
방침을 고려하면 대선 전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한다.
한 전직 대법원 재판연구관은 "선고 결과에 따라 피선거권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고 어떤 식으로든 선거 전에 정리해주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대선 전에 최대한 결론을 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의 상고심 결론만 남겨둔 상태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경우
유권자들이 감수해야 할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대법원 결론이 나오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대법원이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이전에 결론을 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는 가운데
앞으로 2주 이내에 판결문을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리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란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