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0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10·27법난 제38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하였다. 법회에는 종단 주요 스님들과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1980년 당시 정권을 장악해 나가던 신군부 세력은 전남 광주에서 폭도 진압이라는 구실로 수많은 시민을 학살하였다. 10‧27법난은 10월 27일 수배자 및 불순불자를 검거한다는 명목으로 군인을 동원하여 전국 사찰 및 암자등 5731곳을 일제히 수색하고, 스님 및 불교관련자 153명을 강제 연행하여 10월 30일 1776명을 검거해 각종 폭행 및 고문을 가한 사건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종단은 10·27법난과 같은 국가폭력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정부는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진상규명의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공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금곡스님은 “10·27법난 피해자분들이 살아계실 때 결실을 봐야 의미가 있다. 진상규명과 기념사업의 큰 줄기는 이미 잡혀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와 행동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기념 법회 후 이어진 ‘제2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 시상식은 △시 부문 ‘그날 연꽃이 보았지’(이생문) △산문 부문 ‘법난의 진실을 깨닫고 나서’(윤지환) △만화 부문 ‘책임’(박광열)이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