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관장 송하스님)은 2018 두 번째 테마전 ‘금석문 탁본전 -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를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대구, 경북지역의 금석문 200건에 대한 채탁을 완료한 4년간의 조사 사업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국보 2건, 보물 3건, 경북 유형문화재 4건을 포함하여 총 34개 비의 탁본이 전시된다.

전시는 △1부 서법(書法) – 선인들의 범본이 되는 글씨 △2부 다양한 비 – 선인들의 행적을 기리다 총 2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서법은 조선시대 탁본은 서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교본으로 활용하기 위해 금석문에 대한 조사와 수집이 시작되었다. 세종은 서법으로 삼기 위해 전국의 비를 탁본하여 바치게 했을 만큼 서법 연구를 위해 탁본을 사용했다. 17세기에는 ‘금석청완(金石淸玩)’,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 등의 탁본첩이 편찬되었으며 적게는 60여 종, 많게는 약 300여 종의 금석문 탁본이 수록되어있다. 다만 이들 탁본첩 역시 서법을 구하는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비의 전체 탁본이 아닌, 서법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을 오려서 수록하였다. 선인들은 비첩에 수록된 탁본들을 감상하며, 옛 글씨에 대해 토론하고 탐구하였고 이는 서법 연구와 전승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비(碑)는 선인들의 행적이나 어떠한 사적을 알리고, 오래도록 후세에 전하기 위해 돌, 쇠 등에 들을 새긴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비는 삼국시대부터 건립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비로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릉비, 신라의 포항 냉수리 신라비, 진흥왕의 4개의 순수비가 있다. 삼국시대 비는 자연석을 거의 가공하지 않고 글을 새긴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비의 형식이 661년 조성된 ‘태종무열왕릉비’부터 큰 변화가 나타났다. ‘태종무열왕릉비’는 당나라의 비의 영향을 받아 귀부와 이수를 갖추고 있다. 이후 비의 전형적인 형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는 스님들의 행적을 기리는 탑비(塔碑)가 주를 이뤘으며, 조선시대에는 능묘비가 중심이 되며 용도에 따라 다양한 비들이 건립되었고 비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문의 : 02)2011-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