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경』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 열반 이후의 중생들을 위하여 금강좌(金剛座)와 같이 흔들림 없는 진리의 깨달음을 담아 남긴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 깨달음을 얻은 이후, 일생을 중생 교화에 힘쓰다가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아래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시기 전, 마지막 설법의 자리에서 남기신 것이 바로 『대반열반경』이다.
이러한 『대반열반경』은 남북조시대 초기에 활약한 역경승(담무참, 385~433) 삼장법사에 의해서 한역되었다. 담무참에게 『열반경』은 대승의 진리를 깨닫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평생토록 『열반경』의 역경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게 되었다. 이후 『열반경』은 화엄경』, 『법화경』과 더불어 대승불교의 정수를 담은 대표적인 경전으로 널리 유통될 수 있었다. 담무참의 『열반경』 편역은 이후 대승불교의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중국의 천태지자대사는 교상판석에서 『열반경』을 최후의 경전이자 최고의 경전으로 분류하였다. 이렇듯 최고의 대승교의가 담긴 『열반경』이지만 『화엄경』이나 『법화경』과 같은 여타의 대승경전에 비해 대중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고도 할 수 있다.이러한 아쉬움을 덜어내고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에 담긴 대승불교의 정수를 좀 더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염원으로, 『현토본 열반경(懸吐本涅槃經)』 40권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정확한 한글현토 작업을 통해 완성된 『현토본 열반경』은 우리말의 환경에 맞춰 경전 내용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1,600년 동안 유통되어 온 한문본 열반경의 원뜻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한글본과 한문본 모두의 장점을 잃지 않는 귀중한 경전 형식이라 할 수 있다.40권에 달하는 방대한 이 출간 불사에 통화불교전강원 소속 여러 스님들이 현토작업에 참여하였고, 불(佛)ㆍ유(儒)ㆍ도(道) 삼교에 통달한 최고의 강백 각성 스님이 감수(監修)를 맡았다.
편저자인 용하 스님은 완벽한 현토작업에 수년 간 심혈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우리말 대반열반경 요의’를 부록으로 실어 한글세대가 방대하고도 난해한 한문 열반경의 종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담무참 한역 / 비움과소통 872쪽 / 값 48,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