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카자흐스탄문화체육부, 카자흐스탄국립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유인 초원의 중심에서 이룩한 대초원 문명이 무엇이고,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3부에 걸쳐 45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을 소개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하는 순회전시다. 카자흐스탄 국가의 상징인 이식 쿠르간에서 출토된 ‘황금인간’<사진>을 비롯하여 탈디, 탁사이, 사이람 유적지의 황금문화재를 전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산과 표범 모양 장식’, ‘염소 머리 관모 장식’ 등 당시 사람들이 초원에서 이룩한 물질문명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초원, 열린 공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은 동서양 문화와 산물의 교차로이자 다양한 민족의 이동과 성쇠의 역사가 담겨있는 공간이다. 초원에서 길을 열고 길을 오가며 살아온 사람들, 그 사람들의 흔적을 환경, 사회, 의례, 이슬람문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 ‘동물 모양 마구’, ‘동물 머리 장식 제단’, ‘튀르크인 조각상’ 등을 함께 전시하여 초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핀 모양 허리띠 장식
3부에서는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의 삶을 담았다. 드넓은 초원에서 살아온 유목민의 애환이 담긴 중앙 유라시아의 보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혹독한 환경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유르트를 형상화한 구조물과 카자흐스탄 전통 카펫인 ‘시르마크’,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인 ‘돔브라’, 화려하게 장식된 여성용 안장인 ‘아이엘 에르’ 등을 소개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중앙 유라시아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민속품과 공예품을 다양한 영상과 최신 일러스트 기법으로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