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고민하며 진리에 따라 삶의 해법을 풀어가는 능인선원창 지광 스님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 대중들과 삶의 어려운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러 가지 질병과 고통들은 모두가 진리를 등졌을 때의 피드백으로 등장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부처님 법을 따르면 다툼이 없고 집착에서도 벗어나 해탈에 이르게 된다는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고통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어려울수록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다져야 하는 게 인생이다. 바로 ‘변화’가 인생이기 때문이다. 변화는 수많은 문제를 만들고, 문제는 언제나 우리를 승화시키기도 하고 패배시키기도 한다. 항상 수험생 같은 초조함이 모두의 마음에 가득하다. 문제풀이를 위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패배의 쓴맛을 봐야한다.
제대로 공부를 해야만 문제를 잘 풀 수 있고 실력도 늘어난다. 맞붙어 싸우는 상대 선수가 나의 근육을 강화시켜 주고 나의 기술을 가다듬어 주기에 우리는 결코 문제를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삶에서 우리는 풀어내야만 하는 수많은 문제를 만나게 되고 이겨내야만 하는 수많은 상대를 만나게 된다. 부처님께서 팔만대장경을 우리에게 선물하신 이유는 수많은 문제를 바르게 풀도록 돕기 위함이다.
문제는 진리에 따라 풀어야만 하기에 부처님 법은 문제풀이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모든 문제가 베풀고 놓아버리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끌어들이고 놓지 않으려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참으로 문제의 해결책은 어렵고 또 지난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말씀을 가까이 해도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으면 더욱 더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게 삶이기도 하다.
저자인 지광 스님은 고통을 이겨내는 힘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온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감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광 지음 / 능인출판 255쪽 / 값 19,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