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니 자,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허공은 두 (나)로 놓고 생각해 봅시다. 슬기가 없어. 성품은 슬기가 있어. 그러나 꼭 보기에 빛깔도 소리도 없는 것 마찬가지라. 허공이나 성품이나 마찬가지거든. 그러면 누구를 주인 삼아야 되겠나요  자, 너 말해 봐. 말해 봐. 응 
“지혜가...” 하, 나는 허공을 주인 삼을까 했는데... 그렇네. 그렇죠  한쪽에는 아무 것도 없다 말이지. 한쪽에는 지혜가 있어. 천상 성품을 지혜를 삼아야겠다 말이지. 어떻습니까  여러분. 맞습니다. 그 답이 맞습니다. 그렇다면은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니는, 니 참 똑똑하다. 니는 허공 지혜 없제  알았제 
그러면 니는 누리의 주인공(인)가, 누리의 종놈(인)가 
“누리의 주인공입니다.”
아이고, 누리의 주인공이라. 맞다. 나는 누리의 주인공 아니요. 나는 팔자도 나쁘고 흉악한 부모도 없고 학식도 없고 절도 없고 나는 얻어먹는 사람이라 나는 누리의 주인공 아니요 하고 도망가도 누리의 주인공이여. 여러분, 이 말 여러분이 실감이 안 가는 것 같네. 얼굴을 보니. 이거 뭐 사실 아니에요  허공과 성품을 갖다 놓고 얘기하는데 이거 사실이거든. 사실인데 어째서 실감이 안 가느냐 하면은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실감이 안 간단 말이여. 만날 작은 것만 생각하다가 말이지 크기 때문에 실감이 안 가  안 나  여러분 어때요  실감이 가요  안 가는가 봬. 아이고, 실감이 가요 
“사실이 그런 걸요 뭐.”

가만 있어요. 박 보살, 가만히 있어요. 실감이 가요  안 가요 
이러다가 내 설법 못 하겠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것이, 이거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도서관에도 가고 학교도 가고 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도 내가 알아. 거기서는 이런 문제가 안 나와.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하는 말이 영 허무맹랑한 말 같으면 말이지 이 말 믿을 필요도 없어. 믿을 필요가 없어요. 나는 이 얘기를 하는 건 절대 소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에요. 금시, 니 이름이 뭣인지 내가 모르겠다만 니가 누리의 주인공이라고 니 입으로서 그리했지  옳다 말이여.

그렇다면은 만약 여러분들이 살살 실감이 간다 합시다. 오늘 낮에 내가 여러분의 동태를 봤거든. 탯거리가 실감이 간 탯거리가 아니라. 누리의 주인공으로서 실감이 간다면은 달라집니다. 얼굴색도 달라지고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자기 자신은 모르는 거예요. 손가락 하나 꼼짝하는 거 전부 달라집니다. 그런데 달라진 것 같은 분을 내가 발견을 못했어요. 왜 그러냐 여러분들이 누리의 주인공이라면 누리의 주인공은 허공이거든. 바로 부처님 아닙니까 사실. 바로 부처님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부처님이 됐다 합시다. 누리의 주인공이 됐다 합시다. 달라질 것 아니겠어요  저절로 달라져.

그러니 나는 이 문제를 가지고서 말이지, 나는 이것이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기 때문에 요 일주일 동안 이걸 여러분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또 여러분으로 하여서 누리의 주인공이라는 이 사실을 각오하기 위해서 나는 노력을 해 볼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다른 것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이리 하면 팔만대장경 그대로 넘어가. 이 누리의 진리는 무엇이라도 하나, 조그만 거 하나만이라도 딱 깨쳐도 전부 깨치게 마련입니다. 사회 공부는 이걸 전부 배워야 돼. 이건 전부 알게 됩니다. 물론 당장에 안다는 것보다도 차차차차 자꾸 한 시 다르고 두 시 다르고 세 시 다르고 자꾸 달라집니다.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이래 달라집니다.

그러니 봐요. 바로 우리는 이거 가죽 푸대라. 가죽 푸대라 합시다. 생사의 가죽 푸대. 적혈구 백혈구 해서 생사의 가죽 푸대. 이 가죽 푸대를 그대로 가지고서 여러분들이 누리의 주인공이 된다 말이에요. 아마 여러분들 되기 싫은 모양이지  미안해서. 누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딱 주견이 됐는데 어찌 안 되겠냐는 말이에요  이거 만약 도둑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우리가 도둑질이라도 할 수가 있어. 할 수가 있는데, 그대로 누리의 주인공이든. 우리가 누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뿐이지 인자 알았거든. 알아도 관념으로 아는 것이 아니고 과학적으로 알았거든. 그렇다면 말이지 우리가 여기서 머뭇머뭇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 말이여,

그리고 이 자리, 절대성 자리 발견한 것이거든. 그러면 이 절대성 자리는 말이지 억 천 년 전도, 억천 년 후도, 지금도. 꼭 이 허공, 억 천 년 전 허공이나 억 천 년 뒤의 허공이나 지금 당장 허공이나 꼭 한 가지거든. 그러면 이 도리를 알면은 여러분은 지금 앉은 자리에서 말이지 억천 년 전 소식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환히 보면서 주무르고 있어. 억천 년 뒤의 소식도 주무르고 있다 말이여. 절대성 자리로 봐서. 그러하면서 나중에 은근하게 말이지 상대성을 나퉈. 남자의 몸도 나투고 여자의 몸도 나퉈. 축생의 몸도 나툴 뿐 아니라 부처의 몸도 나퉈. 그만침 된다면 말이지 누리의 주인공으로서 손색 될 것이 뭣이 있느냐 말이여. 그러하면서 여러분들은 재미로 천당도 만들어. 여러분의 성품이 큰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라. 천당 하더라도 국한이 있어. 크고 적고 간에. 지옥 하더라도 국한돼 있어. 지옥 천당, 엄연히 있는 것이거든. 왜 엄연히 있느냐. 내 마음속에 말이지 기쁜 생각도 있고 슬픈 생각도 있고 미운 생각도 있고 좋은 생각도 있거든. 요것이 국토로 나투거든. 국토로 나퉈. 미운 생각이 있으면 미운 국토, 좋은 생각이 있으면 좋은 국토, 이것이 원료라 다시 말하면 근원이라.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천당과 지옥도 여러분 자신이 만든다는 사실을 갖다, 누리의 주인공이 만든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지 않았어요  참말로 여러분들 참말로 모르겠어요  참말로 모르면 말이지 오늘 저녁에 문 잠그고 여러분들 집안에 무슨 불이 났다 해도 안 보내 줄거요. 이거 알아야 돼. 알아야 될 것이, 이거 사실인데 어쩔 거냐 말이여. 이거 과학적인 데야 어쩔 거냐 말이여. 과학자 과학자, 부처님 이상 과학자 없습니다. 참 굉장한 과학잡니다. 어째 그 양반이 그렇게 알았는지 몰라.

그러니까 그건 별개로 하고 그러면 여러분들 과거 현재 미래를 갖다가 일시에 주물러. 천당 지옥을 일시에 주물러. 그러하기 때문에 이 높은 스님들이 설법을 할 때 말이지 떡 법상에 앉아서 주장자를 쳐. 치고. 세 번 딱딱딱. 알겠느냐 그리고 내려가. 방장실로 가버려 이거 굉장한 설법입니다. 주장자를 세 번 쳐. 딱딱딱. 산하대지가 여기서 나와. 조금 아까 말한 것과 다르겠지만. 여러분의 성품 중에서 산하대지가 이루어져. 천당 지옥도 이루어져. 높은 스님들 말이지. 알겠느냐 산하대지가 여기서 온다. 종종 그래. 여기서 나오는 거야. 이거 설법이거든. 말할 필요가 없어. 말하면 도리어 때가 묻어. 그러니까 아무 말도 않고 산하대지가 여기서 나오니라 요 말 한 마디 뿐이라. 암 말도 안하고 그대로 방장실로 들어 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어째 우리 스님은 말이지 말 한마디 않고 그대로 가시는고  이러 할 거여. 말이 뭣이여. 산하대지가 여기서 나오는 도리를 가르쳤는데 그것이 말이 없어  꼭 말이지 혓바닥을 굴려야만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