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고 있는 나를 열어 갇힌 나를 석방하라’ 이것이 선(禪)의 핵심이다. 이제 대의는 정해졌다. ‘어떻게’란 방법만 남았다. 그것에 대해 말하고자 나는 지금 수행 30년의 문을 연다.          - <야포禪> 머리말 中
 

깨달음을 위한 3일간의 수행법을 일정별로 나누어 쉽게 설명한 <3일만에 깨치는 야포禪>이 출간됐다. 석호 스님(통영 야포난야)의 30여년 수행의 결정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깨닫는 방법과 깨달음의 상태, 깨달음 후의 조치인 보림, 그리고 깨달음을 완성하는 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3일간의 수행법을 준비작업, 구성작업, 수확작업의 순서별로 나누어 그 행법의 실행항목인 내려놓기, 아무것도 하지 않기, 바라보기의 구체적인 방법 및 경로와 경계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예화와 함께 일정별로 기술했다.



제1장 ‘깨달음이란’에서 ‘왜 ’라는 의심에서 시작해 ‘아하!’라는 느낌으로 답을 얻는 것이 깨달음이라고 규정하고, 깨달음의 완성에 대해 석가모니부처님의 성도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제2장 ‘삼일만에 깨치는 수행 - 야포선’에서는 스님이 사는 욕지도의 마을 ‘야포’의 옛 지명 ‘불무개’로부터 스님의 사회적 역할이 일깨워진 사연과 함께 야포선의 전체 체계를 소개한다. 제3장부터는 일정별 세부지침이 전개된다.

1일째 행법 ‘내려놓기’에서는 무소유를 알아차리는 것이며, 2일째 행법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라는 명제의 성립과 가능한 방법에 대해 여러 재미있는 예화를 곁들어 소개한다. 3일째 행법 ‘바라보기’에서는 추리나 판단이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바라봄의 경로를 알려준다.

석호 스님은 “섬 생활의 일화를 곁들이면서 깨달음의 대중화를 위해 책을 출간했다”며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그 자리서 바로 깨달음을 얻은 교시가처럼 진지하게 행법대로만 실행하면 3일 만에 분명히 깨우치게 된다”고 말하고 “만인이 깨달음을 얻는 세상을 바라며 이 책이 그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