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17일 캄보디아 깜퐁츠낭주 보리보우군 쓰락까에우 마을을 방문하여 쓰락까에우 안심중·고등학교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캄보디아 승왕 뗍웡스님, 깜퐁츠낭주 초우 짠도은 주지사, 쁘롬 교육감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및 지역주민,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지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으며, 축원의식을 시작으로 선물 전달, 현판식 등이 진행됐다. 

쓰락까에우 안심중·고등학교는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쓰락까에우 마을에 위치한 교육시설이다. 쓰락까에우 마을에는 300여 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정부 소유의 초등학교가 있지만, 정부의 교육시설 지원이 부족해 진학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가 없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은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완주군 안심사 주지스님과 신도들은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배움터를 선물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소중한 후원금 1억 5천만원을 지원하였으며 지난해 4월 기공식을 열었다. 1만 4천여 평의 부지에 건물 2동 8칸(교실 6칸, 도서관, 교무실), 화장실 1동 4칸 규모의 학교는 올 1월 완공돼 17일 준공식을 개최한 것이다. 쓰락까에우 안심중·고등학교는 중등과정(7학년~9학년)부터 고등과정(10학년~12학년)까지 총 6개 학급 120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예정이며, 쓰락까에우 마을 이외에도 인근 마을의 학생들도 이곳으로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장 월주 스님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마을 내 교육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멀리 떨어진 중·고등학교로 쉼 없이 걸어야 했던 학생들이, 많은 이들의 정성으로 건립된 쓰락까에우 안심중·고등학교의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거룩한 뜻을 담아 건립된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해 가슴 따뜻하고 자비심 넘치는 미래의 동량이 되길 바란다”고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네팔, 몽골, 케냐 등 6개 빈곤국가 주민들을 위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지부는 지난 2004년 설립되어 16개의 교육시설, 2,438기의 생명의 우물, 44개 마을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해 43만평의 안전한 부지를 마련하는 등 생활환경 개선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