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불자회는 1월 2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윤종원 경제수석의 청와대불자회(이하 청불회)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각 종단 대표 스님들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상규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등 1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윤종원 청불회장은 취임사에서 “화합의 정신은 불교의 가르침에도 담겨있다. 한국불교에서는 대립을 조화시키고 화합하는 자세를 ‘화쟁’이라고 표현한다. ‘화쟁’은 포용을 통해서 혁신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지향점과 일맥상통 한다”며 “모든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자비행의 정신 역시 다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가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법회를 맞아 부처님의 귀한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부처님은 우리 안에 스스로 깨닫는 힘과 지혜가 있다는 점을 일깨우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려주셨다”며 “청불회 회원들도 스스로를 존중하면서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정진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축사에서 “나와 모든 생명이 다르지 않다는 부처님의 지혜로 우리의 모든 말과 실천이 이뤄져서 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에서부터 피어나기를 소망한다”며 “중생이 도탄에 빠지면 육바라밀 실천으로 중생을 구제했듯이, 지금까지 쌓아온 지혜와 경륜으로 청불회를 비롯한 한국불교의 새로운 원력을 세워 대한민국이 항구적 평화국가로, 잘 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는데 덕 높은 혜안의 등불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흥 중앙신도회장도 축사를 통해 “청불회 회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핵심인 중도와 중용, 관용과 포용의 정신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간다면 대한민국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법어에서 “대선사께서 깨달은 이후에 무엇을 구하게 되었냐는 후학의 질문에 ‘동쪽 마을에 가서 나귀가 되고, 서쪽 마을에 가서 말이 되겠다’고 하셨다. 세상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인연에 따라 맡은 공직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새겨도 좋을 것”이라며 “청불회 회장에 취임하는 윤종원 경제수석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국민들의 살림을 살피는 목민관으로서 제 몫을 다해 주고 있다. 불교계와 소통을 담당하는 청불회장 소임까지 감당하게 됐지만 묵묵하고 훈훈한 미소로 중요한 직책을 능히 완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박남현 청불회 전 사무국장에게 그동안의 공로를 치하하는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기념촬영으로 법회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