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난 2011년 세상에 나온 『법조인이 본 반야심경』의 증보판이다. 2011년 나온 본편에는 ‘반야경이 도대체 무엇인가 ’를 시작으로 반야경의 종류, 『반야심경』의 성립, 『반야심경』의 종류, 『반야심경』의 구성, 『반야심경』의 위치 등 구체적인 설명과 우리가 흔히 독송하는 한역경 260자를 한 자 한 자 상세하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한 표현을 사용하여 설명하였고, 우리의 실생활과 접목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최근 현대물리학 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저자는 『반야심경』의 철학적, 양자물리학적 관점의 깊이를 더한 증보판을 내게 되었다. 불교의 철학적 이론과 종교적 실천체계를 망라한 매우 신묘한 경전인 『반야심경』의 연구와 나름 그에 대한 성과를 독자들에게 회향하고자 함이다.저자 이상규 변호사는 고시공부를 할 때 법률 책을 사러 갔던 책방에서 『반야심경 강의』(다카가미著)’가 눈에 띄어 선 채로 서문을 읽었다고 한다.

목차를 봤는데 철학 중에도 이런 철학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구입해 밑줄을 치며 내리 세 번을 읽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반야심경』에 매료되어 불자가 된 지 70여 년, “평생 법을 업으로 삼고 살아왔지만 경전을 공부할수록 모든 세속법이 불법을 벗어나지 못한다. 부처님이 최고의 법조인이자 삶의 나침반을 제시한 인류의 스승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이 심란할 때 『반야심경』을 읽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는 저자는 『반야심경』은 길이가 짧기 때문에 초심자(初心者)들이 비교적 접근하기가 쉽고, 큰 부담 없이 독송하는 경전인데 그렇게 쉽게 접하는 경전이라도 그 내용이 이해하기가 퍽 어려워 해설서를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서구의 불교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덧붙인다.

특히 그들이 열독하는 경이 『반야심경』인데 그들은 불교의 철학적 이론과 종교적 실천체계를 망라한 매우 신묘한 『반야심경』을 철학적ㆍ양자물리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연구하면서 경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반야심경』을 바로 이해하고 체득하도록 힘써야 할 때라고 말한다. 불교교리를 알기 쉽게 전하는 법보시로 아름다운 회향을 하고 있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학산 이상규 지음, 도서출판 해조음 / 266쪽 /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