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불교를 비롯 7대 종교가 모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전 국민의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의미 깊은 기념일을 맞아 정부와 각 시민사회가 준비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를 떠나 3‧1운동의 의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밝히고 ‘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 건국의 원천이 바로 3‧1운동에 있음을 명기하고 있다.특히 3‧1운동과 기미독립선언서는 종교 간, 계층 간, 남녀 간의 차이 등을 뛰어넘어 ‘민족자주’라는 직접적인 목표와 ‘신문명 구축’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향해 우리 민족이 세계인류에게 고한 대헌장과도 같은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우리나라’라고 명시하는 대한민국의 출발이 3‧1운동이 되는 것이다.

그 의미는 실로 매우 깊고 크다고 하겠다. 대한민국 출발 100년이 되는 2019년 올해, 우리는 앞으로의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우리 불교계도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적인 3‧1절 기념 특별법회를 시작으로 3‧1운동 관련 불교계 독립운동가 학술세미나, 전시회, 도서전, 동시 타종식, 통일염원 삼만 일천 염주 만들기, 유적지 탐방 등 여러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의 성공은 적극적인 동참이 전제되는 것이므로 정부와 시민사회의 준비된 행사는 물론 불교계의 행사에도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것이다.

100년전 3‧1운동이 종교 간, 계층 간,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 추구했던 공동선이 ‘민족자주’였다면 우리가 향후 100년동안 추구해야 할 공동선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며칠 남지 않은 3‧1절에 그 의미와 가치를 마음에 담고 맑고 밝은 사회 구축을 위해 나부터 무엇을 해야할 지 성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