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매우 흔한 피부병으로 평생에 한번은 걸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주로 10대이후 남자에게 흔하다. 백선균 또는 피부사상균이라 불리는 곰팡이가 피부각질, 모발, 손톱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가장 흔한 것은 발무좀(족부백선)으로 30-40% 차지하며 하얀 각질이 두껍게 생기는 곽다각화형, 작은수포가 생기는 물집형 그리고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으로 나눈다.

무좀은 발생부위에 따라 두부백선, 체부백선, 완선, 안면백선, 수부 족부, 조갑백선 등으로 분류한다. 무좀균은 습기찬 곳 환기가 되지 않는 곳에서 잘 자란다. 발에 땀이 많거나 수영이나 목욕 이후 충분히 말리지 않거나 신발이나 양말을 꼭 끼게 신는 것, 무더운 기후 등이 무좀을 유발시킨다. 무좀이 전염성이 강해서 목욕탕, 탈의실 등에서 맨발로 다닐 때 쉽게 옮긴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 않다. 전염은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비듬 비슷한)을 통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떨어져 나온 무좀균의 포자는 12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무좀 증상은 피부병변과 더불어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진물이 나기도 하고 심한 악취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피부손실로 인해 세균 감염으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발에 뭐가 생겼다고 다 무좀은 아니다. 따라서 임의로 연고 등을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무좀 진단은 KOH용액을 사용하여 무좀균의 균사를 확인하면 확진할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 식초 등을 이용하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아니다. 무좀이 간단한 경우에는 연고만으로 증상이 사라질 수 있으나 고질적인 무좀이나 발톱까지 퍼져있는 경우에는 무좀약을 복용해야 한다. 치료기간은 단순히 발에만 있는 경우 2-6주 정도, 발톱 무좀인 경우에는 6개월 이상 걸리거나 새로운 발톱이 자라나올 때까지 충분히 치료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보통 치료율은 70% 정도로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발톱무좀인 경우 치료 시 발톱이 잘 자라지 않는데 균이 죽기 시작하면서 발톱의 자라는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무좀약이 간 기능 위장장애 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 개발된 약제들은 큰 부작용이 없으나 간이 나쁜 사람들은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무좀 예방 방법으로는 1. 발을 깨끗이 씻는다. 2. 발,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린다. 3. 꽉 끼는 양말을 피한다. 4.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는다. 5. 면양말을 신고 매일 갈아 신는다. (축축할 때는 갈아 신는다) 6. 실내에서는 맨발로 지낸다.

강병선 원장
진주 솔내과 / Tel. 055-756-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