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가 발표되었다.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이라는 표어에 맞게 봉축을 앞두고 평화와 관련한 행사 및 다양한 이웃돕기가 펼쳐지고 있다. 먼저 평화와 관련하여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주관으로 ‘세계평화기도회’가 파주 도라산역에서 개최 되었다. 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반도평화와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은 행사로, 국내 7대 종교 수장들이 한마음으로 인류평화를 기원한 종교를 초월한 행사였다.

특히 전 세계 종교인들이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먼 거리도 마다않고 도라산 역에 모여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참석한 스리랑카의 한 스님은 3.1운동과 같은 비폭력적 저항 방식에 큰 관심을 가졌고,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서로 다른 국가와 종교지만 역사를 배우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행사가 열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미래의 평화를 위해 함께 뜻을 모야야 할 때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부처님 가르침인 자비와 상생 정신을 널리 전파하기 위한 이웃돕기 행사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재)아름다운동행은 KB국민카드와 함께 총 2176명의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학용품이 담긴 책가방을 전달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1억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아 진행되어왔던 행사이다. 올해는 후원금이 더 증액되어 더 많은 저소득 가정 입학 초년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이러한 이웃돕기 행사들이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사장 원행스님은 2월 19일 열린 ‘너의 입학을 축하해’ 전달식에서 백가지 생각보다도 한번의 실천이 중요함을 역설하며 실천적 자비 ‘아름다운 동행’을 강조했다. 주지하다시피 자비와 평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올해 봉축표어인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처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마음으로는 자비의 온도를 올리고 자비와 평화의 확산에 모두가 동참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