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말을 하면 조금 알기가 어렵습니다. 아는 분들은 그만 당장 알아버려. 알기가 어려운데, 여러분들이 이 시각부터 그렇게 해 나가면 여기에 대한 묘미가 여러분 스스로가 알 수가 있어. 그 때는 날 찾아서 부산까지 올는지도 모르겠어. 난 그때 부산에 없어. 스스로가 알 수 있어. 이것이 진 공부하는 방법이에요.

모든 사람들은 전부가 경계에 타협을 하거든. 타협에 의해서 요리를 할라 해. 여기에서 병이 생기는 거여. 이것도 역시 인과거든. 그러하니 제일 우리가 걱정되는 것이 뭣이냐 하면 이 몸 버리는 것, 나는 것도 권리라 말이여. 또 죽는 것도 권리거든. 중요 권리인데 이 권리 행사를 모르고 아, 나는 그만 죽는다 이렇게 생각해.
 

다시 이걸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고 죽는 것은 우리 주동적으로 하는 겁니다. 왜 그러느냐. 여러분이 없으면 나고 죽을 것이 없어. 여러분의 나고 죽음은 없어. 그러니 주동적이거든. 여러분들 이거 알겠소  자, 누가 말해봐. 주동적. 알겠나  어째 주동적이라  “내가 없으면 삶도 없고 죽음도 없습니다.”

맞습니다. 내가 없으면 나는 것도 없고 죽는 것도 없고 없어. 그러하니 내 주동적 아니에요 

그러니까 나고 죽는 걸 모르더라도 주동적이라 말이에요.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피동적으로 움직거려. 아이고, 내가 났다. 하하하. 그래 나게 되는 것은 자기 나름대로의 전생의 인연관계로 해서 나게 되는 것이거든. 이 뻔히 아는 것, 더 설명할 필요가 없어. 전생에 좋은 인을 심었으면 이 세상에 올 때 좋은 몸을 받아.

또 전생에 조금 나쁜 인연도 섞여 있다면 이 세상에 와서 고생을 해. 그러하기 때문에 이 도리를 알면 나쁜 일이 탁 닥치더라도 아, 내가 전생에 이래서 이렇구나. 과거든. 인과. 과거든. 곱게 받아들이는 법이에요. 그걸 안 받아들이려고 허덕허덕 하면 말이지, 그건 과인데 도리어 그것이 인이 돼서 그보다 더 불행한 과를 가져오게 되는 거여.

그러기 때문에 이전에 도인들은 전부 받아들입니다. 이전에 어른들 보면 전부 받아들여. 누가 욕을 해. 아, 그래. 내가 전생에 니한테 욕을 했구나. 마 그런 유로 생각을 해.  그래서 아무 동요가 없어. 또 고생을 해. 아, 내가 전생에 남을 나쁘게 많이 했구나. 그래 내가 고생을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을 해. 그래서 받아들여. 그러면 그 고생을 하는 것이 재미가 있다 말이지. 도리어 재미가 나는 거여. 내가 아파. 아, 전생에 내가  업이 많아서 말이지 병이 났구나. 이거 내가 받아야지. 그거  빚 갚아야 되거든. 그래서 내가 곱게 받아들여 버려. 받아들이면 그러면 전생의 업 그대로 갚아버리는 것 아니에요  외상이 없어요. 인생살이라는 건 외상이 없어.

이전에 이런 일 있잖아요  중국에 어떤 스님이, 문등이라. 고름이 자꾸 떨어져. 아, 스님. 고름이 자꾸 떨어집니다. 어, 그거 부처니라. 떨어지는 고름을 부처라고 했어요. 이상타. 어째 고름이 부처인고  하나의 작용하는 걸 갖다가, 그것도 작용이라. 아파서 작용이 된 거라. 주동적이든지 피동적으로 이루어진 거라. 그 업 관계로 인해서 그리 된 거라. 그러니까 그 스님이 있다가, 묻는 사람이 있다가 스님 밖에 빗소리가 많이 납니다. 비가 왔던 모양이라. 아 그 소리가 삼천 대천 세계 번진다. 역시 도인들이라.

그러하면서 사실 여러분 요 소리에 대해서 얘기 하겠습니다 만도, 여기 개미 한 마리가 뽈뽈거리고 지나간다 합시다. 삼천 대천 세계가 움직거립니다. 우리가 모를 따름이여. 지진기(지진계) 갖다 놓으면 알아. 요새 그런 것이 있거든. 지진기. 개미 몸통만 움직거리는 것이 아니라. 삼천 대천 세계가 움직거리는 거라. 왜  삼천 대천 세계는 하나이니까. 크게 움직거리느냐 적게 움직거리느냐 요것이 다를 따름이여. 어떻든지 그렇게 하면서도 전부 받아들여.

그러하면 죽음도 말이지, 죽을 때가 떡 오면 말이지, 만약 젊어서 죽는다면 아 내가 살생을 많이 했구나 전생에. 그러니까 젊을 때 병이 나서 요 몸이 죽게 되었구나. 좋게 받아버려. 도리어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어. 전생에 살생을 했어. 미해서. 살생을 많이 했다 말이여. 그러니까 이생에 오래 살 수가 없어. 일찍 죽게 되는 것도 자기가 만든 것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 놓고 자기가 나는 오래 살겠다. 어데 그런 법이 있어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러하니까 우리는 말이지 빚을 갚는 방향으로 나가면 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거 아니거든. 빚을 갚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아 갚는데 도리어 남한테 얻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말이지. 그러면 거기에 대한 과는 장차 과는 어떻게 되겠느냐. 여러분들 생각해 보세요. 이거 참말로, 참말로 중대한 말입니다.

이거 절대성 자리가 여기 짓는 대로 그리 되는 것이거든. 절대성 자리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지만. 기막힌 사실. 어떤 사람들은 죽기가 싫어. 아, 죽기 싫을 것이 뭐 있느냐 말이에요  죽기 싫으면 왜 났느냐 말이에요. 그러나 죽기 싫어. 천상 죽어가. 그래서 좋은 묘를 갖다가 준비해. 그러니까 죽기 싫으니까. 그럼 좋은 묘를 집어 눠 놨다 말이지.

그럼 자기 마음이 딱 하게 어떻게 돼  나는 할 수 없이 죽으면 그 묘에 간다. 좋은 묘를 갖다 수억을 들여 만들어 놓았는데 어떻게 됐어  시체가 있어. 시체가 내하고 무슨 상관있느냐 말이여. 사실은. 내가 쓸 때, 내의 관리물이지 무슨 상관있느냐 말이여. 이 시체가 여러분하고 상관이 없어. 딱 하게 그래 습성이 마음이 딱 그리 돼면 그리 갑니다. 가는 거요. 마음대로

이거 우리가 죽는다는 것은 뭣이냐 할 것 같으면 내 버릇이 가서, 버릇대로 버릇 하고 싶은 대로, 그러니 천 가지 만 가지거든. 버릇 하고 싶은 대로 버릇을 갖다가 잘 쓸 수 있는 그 몸뚱이를 받아. 이것 참 이상한 거예요. 만약 내가 성질이 남 때리고 시비하고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러하면 말이지 때리고 시비를 거는 이런 버릇을 쓸 수 있는 몸을 받는 거예요.

그러면 개라든지 사나운 코끼리라든지. 이 따위로 코끼리도 좀 어지요. 그러나 마음 씀씀이를 갖다가 착하게 먹어. 그래서 그것이 아주 유순해. 유순하면 그 마음 씀씀이를 갖다가 착하게 먹는 마음을 쓸 수 있는 몸을 받게 돼. 결국 쓸 수 있는 몸을 받게 되면 결국 사람 몸을 받게 되는 거예요.

또 하늘에도 나서 몸을 받게 됩니다. 여기 하늘 하늘 하지만 사실로 하늘과 여기가 둘이 아니에요. 그러나 둘이 아니기 때문에 둘이에요. 둘이기 때문에 둘이 아니에요. 요런 도리가 있는데 그러나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거든. 고대로 가서 딱 하게 받는 거여. 그렇다면 아까 말이지 나는 묘가 어디에 있다 말이지. 가요. 안 가는 거 아니에요. 거기에 가서 딱 하게 받는다 말이지.

그런 사람들은 곽을 만들어도 대리석으로 만든다든지 돌로 만든다든지 유리로 만든다든지 이렇게 합니다. 또 유리를 설혹 뚫고 들어갔다 합시다. 진짜 자기가. 그래서 자기가 가졌던 쓰던 썩은 시체가 있다고 합시다. 유리를 뚫고 들어갔다 합시다. 들어가서 어쩔 거요  거 사람 몸 받아지요  좌우간 거기 맴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