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부처님이 6년 고행중 임오년에
진귀조사를 만나 지극한 이치를 전해받았는데
이것이 ‘敎外別傳’의 시초”


우두법융선사는 무심 속에서 호랑이를 시봉으로 데리고 살고, 더운 날에는 구렁이들도 함께 앉아 참선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보리달마의 제자들 가운데는 혜가 말고도 도육(道育), 담림(曇林), 도부(道副), 니총지(尼總持) 등이 있습니다. 도부(464∽524)는 남제(南齊)때 사람으로 성씨가 왕씨입니다. 산서성 태현출신으로 어려서부터 고요한 것을 즐겨 달마대사를 찾아갔어요.

달마대사가 여러 제자들을 시험하고자 하루는 각기 얻은 바를 한 마디씩 일러보라 하니, 도부는 “문자에 집착하지도 않고 문자를 여의지도 않고 도를 씁니다” 하니 “너는 나의 피부다” 하고, 도육이 “4대가 본래 공하고 5음이 없다”고 하니, “너는 나의 뼈다”하고, 니총지가 “아란이 아촉불을 한번 본 뒤에는 다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니 “너는 나의 살이다” 했습니다. 그런데 혜가는 말 없이 절하고 제 자리로 돌아가니 “너는 나의 골수다”하였습니다.

재나라 건무년간(494∽498) 종산 정림사에 가 있다가 양무제가 선풍을 일으켜 금릉 개선사에서 초청되었다가 후에 촉지(蜀地)에 가서 불법을 크게 폈습니다. 보통5년 다시 금릉사로 돌아와 보통5년에 입적하니 세수가 61세였습니다. 공주의 명으로 왕역위(王繹爲)가 비문을 지었습니다. 

담림은 생몰년대를 알 수 없습니다. 도적에게 팔을 잘렸으므로 무비림(無臂林)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정광 6년(525) 업도에 가서 보리유지, 불타선라, 비목지선 등과 역경사업을 하였으며, 강사로서도 명성이 높았습니다. 가상대사 길장이 그가 번역한 승만경소를 인용한 것을 보면 승만경 연구가였던 것 같고, 달마의 2입4행론도 이 스님이 정리하고 앞에 서문을 썼습니다.

도육과 니총지의 생몰연대는 알 수 없습니다. 달마에게 법을 받고는 인연따라 유행하였기 때문입니다.

부처님도 '이미 익은 업과 무지한 중생은 다 제도하지 못한다' 하였는데 같은 불법을 하면서도 계율과 경론에 집착한 반야다라와 광통율사 권속들이 가만 두지 않아 달마대사의 제자들은 거의 100년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칠불성자경(七佛姓字經)은 장⋅중⋅잡(十別譯本)⋅증일 4아함에 나오며, 한 가지 계(戒)와 율문(律文)은 따로 없으므로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이 그것입니다.

고려 천책에서는 <선문보장록>과 서산대사의 <선교석>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이 6년 고행 중 임오년에 진귀조사를 만나 지극한 이치를 전해 받았는데, 이것이 교외별전의 시초다” 하였습니다.  <達磨秘錄·梵日國師集>

활안스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