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홍보를 위해 주민들이 찍은 사진으로 제작한 컬러링북이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한 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책은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 암남동이 최근 발간한 ‘알록달록 부산 서구 컬러링북’이다. 40여 쪽 분량의 이 책 왼쪽에는 서구 풍경 사진과 거기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른쪽에는 사진 속 풍경이 색연필로 색칠할 수 있도록 라인 드로잉으로 그려져 있다.
 

이 책은 독특한 매력의 산복도로 풍경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산복도로 생활인문콘텐츠 지원 사업으로 제작한 것으로 사진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진 공모전의 당선작 15점 등 총 20점이다. 암남동은 이 책을 지역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기념품으로 판매한다는 구상이었는데 컬러링북이 스트레스 해소 및 집중력 향상으로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암남동 사랑쉼표경로당에서는 이달 초부터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으로 색칠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뜨겁다.

색칠교실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색칠하는 게 이렇게 재미난 줄 몰랐다. 송도해수욕장을 색칠했는데 해상케이블카를 타던 생각도 나고, 학교 다닐 때 그림 그리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치매예방에도 좋다니 매일 한 페이지씩 해볼 생각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서구는 컬러링북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교재로 활용하고, 마을기업이나 각종 축제나 행사와 연계해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문의 암남동 (051) 240-6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