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의 종단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중앙종회에서 편백운 총무원장의 불신임을 가결했고, 20일 진행된 원로회의에서 편백운 총무원장의 불신임이 인준된 것이다. 원로회의는 20일 종로 하림각에서 관련 회의를 열어 편백운 총무원장의 불신임을 찬성 12, 반대 5표로 인준했다. 편백운 스님은 원로회의 인준 후 바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원로회의 인준은 원천무효이며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태고종 원로회의(의장 덕화 스님)는 총 23명 중 18명이 참석해 인준 절차를 진행했으며, 무기명 비밀투표로 찬성 12표, 반대 5표, 무효 1표로 참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불신임을 인준했다.

원로회의가 진행되기 전부터 편백운 스님 측 스님들은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회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양측 스님들의 충돌이 있었으며, 회의 진행 방식을 놓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원로회의의 불신임 인준이 가결된 직후 편백운 스님은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종회 의결 자체가 법적 하자에 의한 무효이므로 원로회의 결정 또한 원천 무효”임을 선언하면서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힌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스님은 중앙종회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했으며 소명의 기회도 박탈한 이유 등을 들어 종회 자체가 원천 무효이며 따라서 “원로회의 인준도 원천 무효로 인준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태고종은 14일 중앙종회의 총무원장 불신임 가결, 19일 편백운 스님의 중앙종회 결정 원천무효 발표, 20일 원로회의의 불신임 인준에 이어 편백운 스님의 인준 거부로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중앙종회의 불신임과 원로회의의 인준으로 태고종 사상 첫 불신임 총무원장으로 기록된 편백운 스님은 향후 법정 소송 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