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관장 송하 스님)은  ‘나들이 나온 나한’과 ‘불심의 향연’을 주제로 2019 테마전을 개최한다. 4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4개월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보물 4건을 포함하여 총 35건 69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나들이 나온 나한’에서는 호국정신이 깃든 천년고찰 여수 흥국사 응진당에 봉안되었던 석가모니 삼존불과 십육나한상(1655년작), 십육나한도(1723년작)가 관심을 끈다. 17세기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당대 최고의 조각승인 인균(印均) 스님의 십육나한상과 화승이었던 의겸(義謙) 스님이 조성한 십육나한도의 격조 있고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의겸 스님의 십육나한도는 1723년(경종 3)에 그린 것으로 자유로운 존상 자세와 짜임새 있는 배치, 새로운 도상의 수용, 수묵화기법의 활용 등 조선후기 십육나한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불교에서 투영되고 있는 나한신앙의 가치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테마 ‘불심의 향연’은 불교공예품들이 공개된다. 불교공예품은 불교 의례를 통해 불·보살과 교류할 수 있는 상징적이면서도 기능적인 매개이다. 다양한 불교공예품의 쓰임을 이해하고 우수한 예술성을 이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인각사 공양구는 출토지가 명확하고,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어 역사적 ・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그 자체로도 뛰어난 조형성과 섬세한 기법을 자랑한다. 이러한 가치가 인정받아 지난 2월 26일 문화재청은 인각사 공양구를 일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기증받은 유물 중 일부도 특별 공개한다. 스님들이 수행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용품들과 유품 및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기증한 달항아리도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