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환자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예방접종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잠복 되어 있다가 면역기능이 저하될 때 재활성화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침범한 피부에 수포성 발진과 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대상포진 발병율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천 명당 2~3명이며 65세 이후에는 천 명당 4~12명 정도로 증가 발생합니다.

대상포진 잠복기는 14~17일이며 수포성 발진에서 전염력이 있으나 대부분 임상적으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대상포진은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 2~3일 전에 통증, 저림감, 가려움증이 선행합니다. 진단은 특징적인 수포성 병변이 띠 모양으로 한쪽에만 나타날 때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포진이 생기는 단순포진인 경우에는 띠 모양이 아니라 얼굴, 입술, 눈, 성기 등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며 재발이 흔하지만 대상포진의 재발율은 4% 미만으로 상당히 낮습니다. 대상포진이 삼차신경의 분절을 침범한 경우 얼굴, 입, 눈, 혀에 병변이 나타나며 특히 눈에 발생한 경우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으며 청력소실이나 얼굴 신경 마비도 올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 파종성(전신적)피부 병변, 폐렴, 수막뇌염, 간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힘든 합병증으로 대상포진후신경통이 있는데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고 50세 이후에는 피부병변이 사라지고 수개월 후에 침범했던 피부분절에 심한 통증과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발진이 나타난 지 3일 이내에 투여하면 효과적입니다.

이런 약제는 병의 정도와 유병기간을 줄여주며 포진후신경통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예방으로 최근 백신접종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효과는 발병율을 반으로 감소시키며 포진 후 통증을 1/3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종류 백신이 있으며 이 둘 사이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접종의 이상적인 연령은 50대로 너무 늦은 나이에 접종하면 항체형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심한 대상포진후신경통을 경함한 경우에도 예방접종이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강병선 원장 / 진주 솔내과 055-756-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