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에 몸 여기저기 통증과 함께 피로, 두통, 어지러움, 몸이 무거운 느낌, 불면증, 심리적 불안감 등의 증상들이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남아있는 경우들을 교통사고 후유증이라 한다.

가벼운 교통사고일지라도 근육과 인대를 손상받는 경우가 많으며, 교통사고 후유증이 뒤늦게 찾아오는 경우들이 많다. 이들 후유증은 X-ray, CT, MRI 등의 검사기기에 의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대부분 사고 때의 충격으로 인한 어혈(瘀血)에 의해 나타난다고 본다. 각종 검사에서 이상이 발생한 경우 뿐 아니라 이상이 없는데도 후유증이 있다면 어혈을 치료해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어혈은 사고 당시의 증상 뿐 아니라 2-3년 뒤 예측 못한 증상들을 일으키기도 하기에 초기에 치료해두면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通則不痛 不通則痛“이라 하여 기혈이 통하면 아프지 않고 막혀 있으면 아프다 라고 하였다. 교통사고 후 대부분의 경우 몸 안에 어혈이 생기게 되며, 이를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온몸의 기혈의 흐름을 막아 인체의 다른 부위까지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어혈로 인한 교통사고 후유증의 특징적 증상으로는 야간에 심해지는 통증, 찌르는 듯한 통증, 전신피로 등이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하여 어혈을 제거하여 피를 맑게 만들어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방법을 통하여 통증을 비롯한 불편한 제반 증상 호전 및 손상된 신체의 균형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방 자동차 보험 치료는 일반적으로 침치료, 부항요법을 포함한 물리치료, 약침치료, 추나치료, 한약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기본적으로 침치료를 통해 통증 부위를 섬세하게 자극해 치료하는 것과 더불어 막힌 경혈과 어혈을 풀어줌으로써, 교통사고 이후 발생한 이유 없이 아프고 답답한 증상들까지도 치유될 수 있다.

또한 척추가 틀어진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통한 교정치료가 효과적이고, 통증이나 저린 증세에는 약침치료가 효과적이다. 한약의 경우, 체질과 증상에 맞추어 사고 이후에 발생한 어혈을 제거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우리 몸의 정상기능으로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최근 보고된 “자동차보험 환자의 한의치료 효과 연구”에 의하면, 교통사고 후 3일 이내에 한의치료를 시작하고, 침과 부항, 한의물리요법 외에 환자의 증상에 따라 약침과 추나요법, 뜸 등을 추가로 시행하면 더 큰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론이 발표된 바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한방자동차보험 치료를 받아보면 좋을 듯 하다.

황 지 혜
가천대 한의과대학 / 침구의학과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