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관장 민도평)은 6월 23일까지 ‘드로잉’을 주제로 국내작가 200여 명의 작품 300여 점을 소개하는 “素畵-한국 근현대 드로잉”展이 개최되고 있다. 드로잉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풍부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예술품이다.
회화, 조각 등과 비교할 때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차순위로 취급되어 왔으나, 작가의 개성, 아이디어와 과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드로잉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그 위상이 달라졌다. 즉 드로잉은 회화, 조각의 전단계로서 보조 역할에서 더 나아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가늠하게 하는 단초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조형적으로도 작품성을 가진 독자적인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1920년대 이후 서양의 드로잉 개념이 한국 미술에서 전개되어 온 양상을 근현대 주요 작가의 예술적 정수를 보여주는 드로잉 300여 점을 통해 통시적으로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소화(素畵)’는 드로잉(소묘)의 다른 이름으로, 현대의 드로잉이 작가의 개성과 정체성을 가장 진솔하게 날 것으로 드러내는 매체로서 독자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 속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구성하고 있는 200여 명의 작가들의 주옥같은 드로잉을 한 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