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행운의 여신이 찾아와주기를 바라지만, 억지로 데려올 수는 없는 일이다. 여신 스스로 내 집에 걸어 들어오도록 해야 할 것이고, 그러려면 여신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여신으로 하여금 제 발로 찾아오도록 하려면, 여신이 찾아오기 쉽게, 다니기 좋은 길부터 닦아 놓아야 한다.
길은 텅 비어 있어야 마음껏 달릴 수 있다. 여기저기에 장식물이 놓여 있다면, 다니기가 불편해진다. 여신의 방문을 받고 싶다면 길부터 치워놓아야 한다.
마음의 쓰레기들로 길을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 전속력으로 질주하더라도 아무런 부딪힘이 없도록 이런저런 생각의 장애물들을 깨끗이 치워놓아야, 여신의 신속한 방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조건을 가리고 따지는 우리의 분별심을 깨끗이 치워놓는다면, 여신은 어느새 곁에 와 있을 것이다.
* 글 : 유영일(수필가,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