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의 역사와 함께해 온 총지종의 대표 사원인 부산 정각사(주교 도현 정사)가 5월 24일, 1년 여간의 불사를 거쳐 ‘득락전 헌공가지 불사’를 원만 회향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종무소를 1층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서방정토 영식천도도량 득락전을 조성하여 명실상부한 밀법도량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참석한 모든 대중들이 불법승을 외치자 득락전의 아미타 삼존불이 모습을 나투셨다. 중앙에 아미타부처님을 좌우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을 모시고 1천 100여 원불을 모셔 밀교의 만다라 세계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사찰의 극락전, 미타전과 같은 공간인 득락전 정면에는 극락왕생을 서원하는 아미타 원불을 모시는 감실을 배치하고 그 앞쪽 통로를 두고 좌측으로 관세음보살 원불, 우측으로 지장보살 원불을 감실에 모셨다.

아미타삼존불 제막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불교총지종 종령 법공 정사, 통리원장 인선 정사, 정각사 주교 도현 정사, 천태종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 진각종 부산교구청장 진광 정사, 이진복 국회의원, 김우룡 동래 구청장, 종립 동해중학교 탁상달 교장 선생님 등 사부대중 1천여명이 동참했다.



종령 법공 정사는 법어를 통해 “정진 수행도 급변하는 사회에 부응해야 마땅하며 종단의 발전은 외형과 내실, 교상과 사상의 계승발전을 물론이고 교육, 문화, 복지, 수행, 교화방편 등 모든 방면에서 유기적인 발전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통리원장 인선 정사는 봉축사에서 “모두의 정성으로 이번 불사가 원만 회향하게 된 것에 감사를 전하며, 창종 반세기를 맞는 총지종이 전 종도들의 마음을 모아 종지 종풍을 바로 세우고 심기일전하여 밀교홍포와 중흥의 발판을 마련해 가야 할 때, 이번 정각사의 불사가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총지종의 재도약을 위해 간절한 원력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정각사 주교 도현 정사는 “득락전 헌공가지 불사에 동참해 준 모든 대중에게 감사드리며, 더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득락전은 총지종 종조인 원정 대성사가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만 있는 저 세상으로 가는 ‘이고득락’의 세계에서 의미를 정하고 명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