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전에 촛불 밝히고 꽃과 향을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종합 매체 ‘불탑뉴스’의 문을 엽니다. 초전법륜의 신성한 가르침을 새겨 정법포교의 사명을 다하며, 찬란한 불교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일선에서 시대의 정신을 창달하고 문화 가치를 견인해 가려는 원력으로 ‘불탑뉴스’에 점안(點眼)하며 창간의 인사를 올립니다.  

근현대 한국불교문화를 선도해 온 불교 언론은 그 일천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력갱생과 자강불식의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 왔습니다. 21세기로 접어들며 교통통신의 급격한 발달을 따라 미디어의 속성과 매체의 사회적 기능도 하루가 다르게 변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매체가 명멸하는 곡절을 겪기도 했고 불교 언론의 존립기반은 여전히 미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한국 사회와 불교계에 여전히 새로운 매체가 절실한 것은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를 선별하는 혜안이 부족하고, 다양하고 미세하게 변해가는 생활 패턴을 충족시킬 대안마련이 서투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알아야 할 것과 알려야 할 것이 무진장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시대이고 손바닥 안에서 지구상의 모든 움직이는 포착되는 스마트정보시대입니다. 그러나 그 많은 정보가 모두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시대의 가치를 격조 있게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수많은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되어 세상을 오염시킬 뿐입니다. 다양한 사회적 욕구와 분방(奔放)한 시대정신을 다독이며 다문화 다종교 다매체 시대의 바른 길을 열어가고자 하는 것이 ‘불탑뉴스’의 서원입니다.

‘불탑뉴스’는 일불제자(一佛弟子)로서의 공동선을 추구합니다. 수많은 종파가 공존하는 이 시대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기 위한 우선적인 조건이 공정하고 편견 없이 매체 본연의 임무에 충실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난존자의 ‘여시아문’으로 모든 가르침이 시공을 초월하는 정법가치를 획득하듯 우리의 눈과 귀는 항상 시대의 공동선을 결집하는 방향을 향하겠습니다.

‘불탑뉴스’는 21세기 불교문화의 총림(叢林)을 추구합니다. 우리민족 문화의 근간인 불교문화의 맥박이 흐려지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섭수하여 원융 시키며 새로운 문화 동력을 창출하는 에너지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역동적인 소통구조를 구축하여 세상을 향해 더 크게 문을 열고, 더 멀리 내다보며, 더 원활하게 교류 하는 자비와 지혜의 총림을 구축하겠습니다.        

불탑(佛塔)은 부처님이 모셔진 공간이고 위대한 가르침이 분출되는 정법의 시원(始原)이며 시대의 정신과 가치가 공존하며 불교문화를 창도(唱導)하는 지고한 성역입니다. ‘불탑뉴스’는 그 신성하고 아름다운 성역을 우리 시대의 사부대중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제방의 사부대중께서 함께 동참하고 지도편달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