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상주은모래비치서 바둑 한 판 어때요
‘신진서 vs 박정환 슈퍼매치’기념 조형물…새로운 명소 기대
지난해 남해군 관광 명소를 순회하며 펼쳐진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에서 유독 더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 있으니, 그곳은 바로 ‘상주은모래비치 송림’ 대국장이었다.
당시 실시간 방송 중 은빛 모래사장과 잔잔한 바다가 평온함을 전해주는 가운데 소나무 가지가 늘어져
풍류감까지 전해주는 화면이 송출되자 시청자들은 환호를 쏟아낸 바 있다.
신진서 9단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 장소로 ‘상주은모래비치 송림’을 꼽았을 정도로,
‘바둑’과 ‘상주은모래비치 송림’의 조화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상주면행정복지센터는 최근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대국을 펼친 장소에 바둑판과 의자를 설치하고,
바둑판 조형물에는 ‘나는 신진서가 되고, 너는 박정환이 돼 2020년 10월 22일 그날의 대국을 펼쳐보입시다’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바둑판 조형물이 설치되자마자 많은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객들은 바둑은 물론이고 오목과 알까기 등을 즐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최근 송림숲 쪽에 쌓인 모래를 평평하게 평탄작업을 해놓은 덕분에 더욱 시원한 해변뷰를 즐길 수도 있다.
이 조형물 설치는 윤종석 상주면장이 상주은모래비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거의 매일 해수욕장을 오가며 고민하던 중
인근 주민들로부터 숲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가 몇 개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데서부터 시작됐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상주은모래비치를 찾은 50대 A씨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 바둑을 한판 두는 동안 세상 시름 다 잊었다,
잠시나마 이렇게 기분 좋은 신선놀음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상주 번영회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안정되고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면 캠핑장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바둑대회를 펼치고 선물을 제공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