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문중은 내 내면에 일심에서 답을 찾는 문중입니다.

바깥 경계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에, 이것을 일심(一心)사상이라 합니다.
물론 일심의 마음은 마음 안과 밖이 다 어우러져 있습니다.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안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불법의 수행적 측면으로 볼 때,
내 마음이 일어나는 경계가 마음 밖에 있는 붓다에게 의지하고
마음 밖에 있는 스승에 의지하고.
마음 밖의 조사에 의지하고
마음 밖에 있는 수행법에 의지하고,
마음 밖에 있는 유위적인 재물에 의지하면,
실질적인 내 내면의 깨달음의 세계는 외면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내 내면의 세계가 뭐냐  본래 깨달아 있는 붓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법화경(法華經)에서는 마니주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보물’  내 내면에 깨달아져 있는 깨달음의 세계를 무시하고 우리는 산다. 그것을 외면함으로부터 빚어진 결과가 뭐냐  바로 집착이라는 것입니다. 집착을 통해서 고통의 결과가 오는 것입니다.

그럼 업(業)이라는 내용에 대한 부분을 유식적인 측면에서 그 내용을 좀 더 들어가 보면, 업을 탐진치 삼독을 말합니다. 오독(五毒)일 때는 만(慢)과 견(見)을 이야기합니다.
탐(貪)은 방금 이야기한대로 내가 판단해서 내 내면이 요구하는 바를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것입니다. 욕구를 일으키는 마음에 근본적인 것 뿐만 아니라 또 욕구를 일으키는 마음이, 대상이 나한테 맞지 않으면 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을 방해하는 존재에게도 화가 일어납니다. 이것을 진심(嗔心)이라고 합니다. 또 욕심이 일어나기 위해서 자신을 믿고 자신의 경계에 일어나는 바깥 경계에 심취되어 있는 것에 구속되어 있으면 .자유를 잃은 것이고 구속된 마음 이것을 치심(癡心)이라고 합니다.

만(慢)은 탐진치의 마음으로 인해 이루어진 자신의 바깥 경계에 자신이 안착을 해서 겸손함을 잃은 자세. 예를 들어 재산이 있다, 직업이 높다, 나는 스승을 두었다, 좋은 아버지를 두었다, 힘 있는 아버지를 두었다, 형제가 있다, 쉽게 말해 이런 논리들입니다. 나는 이러한 것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자신이 겸손함을 잃어버린 것, 이를 만(慢)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다음이 견(見)입니다. 방금 이야기했던 탐진치만의 마음을 통해 그러한 견해를 일으킵니다.  오견(五見): 유신견(有身見), 변집견(邊執見), 사견(邪見), 견취견(見取見), 계금취견(戒禁取見)
첫째, 자신의 몸을 중심적으로 하는 유신견(有身見). 두 번째는 변견(邊見)입니다. 변견은 치우친 생각입니다. 내가 보고 들은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판단한 것이 옳다는 생각에 치우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대립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