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나. 이 모습에는 자체성이 없어. 태양도 자체성이 없고 지구도 자체성이 없고 내 몸뚱어리도 자체성이 없어. 솔직한 말로 삼십이상 팔십종호도 자체성이 없어. 어때, 이것 납득 갑니까  어데. 저기, 어데. 납득 가요  금시 내가 말한 거. 모습에는 자체성이 없다는 거. 납득들 가나요  한 번 말해 봐요. 내가 말 할 때까지 기다리겠어. 오늘 종일이라도. 말해 봐요. 누구라도 좋아 말해 봐요.

“납득이 갑니다.” 자신 가  자체성이 없다는 거 자신 가는가, 자체성이 있다는 거 자신 가는가  맞아. 자체성이 없어. 태양이나 지구나 자체성 없어. 우리 몸뚱이도 자체성 없어. 이건 내가 어제 저녁에 얘기한 거. 의학적으로 말한 거라 말이지. 자체성이 없어 변해. 자체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 다른데 몰라. 우리 지구만 하더라도 말이지 막 원자탄을 터트리고 대포를 막 하더라도 성(화)도 안 내. 즐거워 하도 안 해. 또 전쟁 같은 거 해도 즐거워 하지도 안해. 그래서 전쟁을 쉬면 나무도 나오고 풀도 나오고 이렇거든. 그러나 저러나 자체성이 없어. 이거 참 자체성이 없기 때문에 만 번 다행이지 자체성이 있다 면은, 이 빌어먹을 놈들 말이지 지랄 같은 놈들, 인간이란 이런 동물이 있어가지고서 말이지 무얼 자기 몸뚱어리 하나 지구 자기 몸뚱어리 하나거든.

가를 것도 없는데 여긴 일본이다 여긴 한국이다 여긴 이북이다 여긴 영국이다 여긴 미국이다 이렇게 갈라놓고 있다 말이여. 아, 꼴 보기 싫을 거여. 그래서 말이지 어떤 나라는 문명한 나라다 어떤 나라는 야만한 나라다 어찌 한다 이래하고 말이지 경계선 떡 쳐놓고 대포를 놓아쌓고 이래 싸니 거 꼴 보기 싫은 거 아니라 

나는 어떤 때 말이지 지구나 태양이나 자체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런 지랄들 하면 말이지 흔들흔들해서 말큼 죽여 버렸으면 시원하겠어. 그러나 자체성이 없는데 어찌하겠느냐 말이여. 그거와 마찬가지여. 어떠한 모습이라도 우리의 색신을 주로 해서 그 다음에 어떠한 모습이라도 자체성이 없다는 걸 우리가 알아야 돼. 근데 자체성이 있는 것은 동물이에요. 뱀이니 개미니 쥐니 개니 소니 말이니 사람이니 이거 있어. 부처님 부처님과 꼭 같아. 다만 거기 다른 것은 미하고 깨치고 요것이 달라. 천차만별이여. 요것이 다를지 언정. 아 개미 죽일라 하면 도망 가잖해. 이거 자체성 있는 거 아니라  개나 고양이나 때리면 아프다고 도망가지 안해  도망가는 놈이 뭣인데. 미해서 그럴지언정. 그러하니 내가 왜 이 말 하느냐 하면요 말을 해서 절대성은 자체성이 없다 말이여. 아, 그 자리가, 그 자리가 자체성 하나뿐이에요. 이 자리는 말이지. 말 할 자리가 못돼. 마음이니 성품이니 이런 말 하더라도. 마음이라 해도 틀린 거이고 성품이라고 해도 틀린 거여. 그러나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고 성품이라고 할 수도 있거든. 왜 그러느냐. 원래 말이 붙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억지로 말을 붙였을 따름이여.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말이지 억지로 말을 붙인 고 말마디, 고 이름자, 이걸 갖다가 꼭 무슨 정법같이 생각을 해. 부처하면 말이지 정법같이 매달려 버려. 명자에 매달려. 사실로 부처님, 매달 리도 못해. 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그 부처님 그 자리, 어떻게 매달리지  그러나 명자에만 딱 매달려. 중생하면 말이지 중생이라는 요 이름자에 딱 매달려. 남자 하면 남자라는 이름자에 딱 매달려. 여자 하면 여자라는 이름자에 딱 매달려. 이거 뭐, 꽃이 좋다면 그 좋은 거 가지고 싶어. 그래서 거기 매달려. 이것이 중생심이여.

그런데 좌우간 어떻든지 일체만법, 또 내 몸뚱어리는 자체성이 없는 거여. 그러하면서 변하는 거다 이렇게 알아야 돼. 내가 이렇게 말한 거 여러분에게 나중에 질문할 거여. 나중에 여기도 질문하고 여기도 질문하겠는데 사실로 여러 분 대답 안 하면 말이지 나도 대답할 때까지 여기 그대로 여기 앉아 있을 거여. 무엇을 하던지 공부하는 것이 문제 아니에요  설법이 무슨 문제가 있나요  여러분이 깨치는 것이 문제 아니에요  그러면 말이지 내가 여기 앉아가 있어도 말이지 설법은 이미 다 된 거라. 진짜 설법이 된 거에요.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말이지, 그 말마디에만 매달린 사람들은 말을 해야 시원해. 아, 말 잘 한다 아, 말 잘 못 한다 이래 싸면서. 그러나 말을 나는 거부하는 것이 아니여. 미한 중생이 기 때문에. 말을 하여서 꼬타리를 하나 손에 잡혀 줘야 돼요. 그래서 확 집어 당겨 버려야 돼요.

여러분들 그거 아니거든. 말을 하나 명자가 떡 나오면은 그 놈을 갖다 집어 당길 줄 모르고 딱 붙들고 그대로만 있을 따름이여. 만년 있어보지. 말마디로는 아, 부처님이 어떻고 뭣이 어떻고 진리가 어떻고 무슨 상관있나요  내하고 무슨 상관있나요  자기가 알아서 그래서 그걸 행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지 아는 것이 무슨 소용 있나요  그걸 갖다 불가에선 열반당 도깨비라고 이래도 해요. 그거 누가 평을 했는지 그거 잘 평한거여. 그거 참말로 기막힌 일이 많아, 뻔히 아는데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와. 그러면은 아까 내가 이런 말을 했어요. 변해야 된다 이랬거든. 변해야 된다면 여러분 듣기 싫은 말 한번 할까요. 생사란 명자에 매달리면 매달려서는 내말 듣기 싫을 것이고 생사란 그 명자에 매달리지 않으면 내말 듣기 좋아 할꺼고 그래요. 그러면은 내말 그 명자에 매달리지 않은 여러분을 위해서 내 말합니다. 그 명자에 매달리는 분은 내말 듣지 말아요. 아마 명자에 안 매달렸다는 이런 표정이 있군요.

여러분들 보니 그럼 내 얘기 하죠. 변해야 돼. 생사가 있어야 돼. 자 그런데 그러니까 요거는 진짜 이거는 가짜 변하기 때문에 가짜 변치안하기 때문에 진짜 어제도 얘기 했으니 알겠죠. 대강 짐작 할 겁니다. 요건 가짜거든. 만약 저 가짜를 진짜로 우리가 알아서 아 이거는 참말로 내다. 이 땅덩어리는 참말로 세계다. 땅 덩어리가 생긴지 1조년이 아직 못돼. 과학자들의 말이에요. 1조년이 못돼. 그런데 이것도 모습이니 또 없어 질 거라 말이죠. 생겼으니 없어져. 꽃이 피니 떨어져. 사람은 낳았으니 변하면서 변하면서 변하면서 죽어. 생사 딱 갖는 거거든. 이러는데 만약 변하기 때문에 만 번 다행이지 어떤 어리석은 사람들은 아이구 내 가 이 몸 받아서 영원히 영원히 어떤 사람들은 이 몸 그대로서 부처가 됐으면 도대체 부처가 무엇인지 모르고 하는 말이에요. 아 부처가 어데 상대성인데 상대성을  나퉈서 천이고 만이고 쓰긴 써 요. 요것이 인생놀이도 하고 무슨 놀이도 해. 할지언정 저 하늘에 달이 물에 비치긴 비쳐 강이 천나 있으면 천나 다 비쳐. 만나 있으면 만나 다 비쳐 그래서 아름다움을 물에 비쳐 이런 작용을 하긴 하는데 본래 그 자리는 나는 것도 아니고 죽는 것 나는 것 아니니 죽는 것 아니거든 만약 나투었다 하면 우리는 어머니의 배를 인연삼아 난거 아니에요. 나무도 그렇고 꽃도 그렇고 낳다 하면은 낳았으니 반드시 없어져야 돼. 없어져야 또 인연에 따라서 다른 걸 나투어 다 른 걸 나투어. 참 인생의 묘용의 도리가 이루어집니다. 여러분 이 도리를 알면은 팔만대장경 다 설파 다 한거요. 오늘 또 이것이 여러분의 말이지 본래의 소식을 갖다 깨쳐 알 수 있는 기회라 하면 말이지요 기회 밖에 없어요. 없어 다른데 가서 나와 같이 말하더라도 그건 제2의 소식 아니에요. 그러하니 여러분들 정신 차려야 된다 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