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 관절 운동 강화, 올바르게 움직여야 건강
흔히들 절을 하다보면 무릎을 꿇는 자세 때문에, 무릎이 아플 것이라고 생각들을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절을 하거나, 절을 좀 오래 하다 보면 허
리에 통증을 느낀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절을 하다가 방석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는 것을 본다면, 척추가 비뚤어진 것이 아닌가 의심해봐야 한다.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분들에게 허리를 치료하면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사실은 무릎과 허리는 하나의 병증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관절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척추에 이상이 생길 경우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우리 몸의 중심은 척추이기에, 이를 바로잡아주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 해야한다. 한의학에서는 “腎主骨(신주골)”이라 하여, 신장이 뼈를 주관한다고 하였으며,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腰膝(요슬, 허리와 무릎)에 병이 생긴다고 하여 허리와 무릎을 함께 묶어서 생각한다. 이는 척추병증과 무릎관절 병증에서 살펴봐도 마찬가지이다. 허리질환의 대표적인 질환들인 디스크(추간판탈출증)의 경우는 통증으로 인한 운동 부족이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한 근력약화로 뼈의 퇴행성변화가 나타나면서 무릎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협착증의 경우는 척추의 퇴행성 질환이기에, 허리 뿐 아니라 무릎관절까지 퇴행성변화가 함께 온다고 볼 수 있다. 무릎관절염만 있다고 하더라도, 하지 근력이 약해지면서 허리를 비롯한 척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릎과 허리를 치료함에 있어 뼈,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침구요법, 약침치료, 한약처방 및 틀어진 골격을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을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사람은 動物(동물), 즉 '올바르게' , '움직여야'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평소, 자신의 동작과 자세를 통하여 척추를 비뚤어지게 하거나 반복적으로 무릎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지 생활습관을 점검해보고, 척추와 관절에 좋은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겠다.
허리에 좋은 가장 대표적인 운동으로, 척추에 중력을 받지 않게 하는 수영을 떠올린다. 수영장에 가지 않더라도,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 시키기 위하여 평소 허리를 곧게 펴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척추주위 근육들이 튼튼해질 것이다. 또한 집에서 간단하게 누워서 엉덩이 들기, 고양이 자세운동 등을 하는 것도척추 쪽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어떤 운동이든 통증이 유발된다면 멈추어야 한다.
어르신들께서 종종 무릎을 싹 바꾸고 싶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그러나 젊을 때의 튼튼한 관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 상태에서 노화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와 동작을 통해 관절을 보호하고, 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현원 기자(bultop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