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佛法’과 ‘不法’ (1) - ‘도로 위의 흉기’ 보복운전

분노를 긍정으로 다스려 서로에게 길 터주는 도로
 

우리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해 주는 자동차, 하지만 이러한 자동차라 할지라도 우리에게 유익함만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닌데요. 도덕성이 상실되어가고 있는 요즘 만큼이나 도로위의 위험한 흉기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최근 보복운전의 이유와 유형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든다”는 이유로, 또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순한 욕설과 주행 방해를 넘어 폭행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한 이러한 행동들의 결과는 자칫 대형사고를 초래하기까지 하는데요, 도로 위에서의 이러한 행동들은 당연히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됩니다. 최근 법원에서 선고한 보복운전 처벌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자면 2013년 8월 “차선변경으로 시비가 붙자 앞 차량을 추월해 급정거를 하여 이후 5중 추돌사고로 맨 뒤 트럭차량 운전자가 사망한 경우” 법원은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상 ‘흉기 등 협박죄’를 적용해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하였으며, 2014년 7월 “앞 차량이 서행한다는 이유로 추월한 후 갑자기 끼어들어 급제동을 반복하며 위협한 행위”에 대해서는 형법상 ‘특수협박죄’를 적용해 벌금300만원을 선고하였고, 2015년 8월 “유턴하다 충돌할 뻔했다는 이유로 앞 차량을 쫓아가며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수차례 켜는등의 위협을 가한 행위”에 대해서는 형법상 ‘특수협박죄’를 적용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였습니다.

이처럼 보복운전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 ‘분노에 집착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던지기 위해 뜨거운 숯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라고 한 붓다의 말씀처럼 분노의 결과가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깊이 인식하고 자신의 분노를 긍정으로 잘 다스려 나와 남이 서로 믿고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서로에게 길을 터주는 도로’를 만들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