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와 스마트폰등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사이버범죄의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3년도부터 건수가 해마다 10%씩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SNS상의 악성댓글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유형을 살펴보면 먼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근거 없는 루머 등을 퍼트리는 “아님 말고형 댓글”, 둘째 질투에서 비롯되어 타인을 비하 또는 비방하는 “배 아파형 댓글”, 셋째 특정인의 실수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비난하는 “사회 매장형 댓글”, 넷째 타인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 위한 “관심 유도형 댓글”, 다섯째, 다양하게 일어나는 사회 현상들을 지역적 감정으로 몰아 세우는 “지역감정 조장형 댓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악성 댓글은 정도가 지나칠 경우 법적 처벌이 가해지는데, 인터넷 상에서 타인을 모욕한 경우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하여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악성댓글은 피해자를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앓게 하기도 하며, 더 나아가 피해자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하여 돌이킬 수 없는 결과까지도 초래하게 만드니 분명 무서운 범죄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와같이 건전한 토의 내지 토론 문화를 넘어서 타인에게 욕설, 험담 등으로 위해를 가하는 악성 댓글은 분명 오늘날 빠르게 발전하는 문명 세계에 맞춰 진화하는 신종 구업의 형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 물그릇을 기울인 채 놓으면 그 속에 담긴 물 또한 기운 채로 얼어버리듯 언어습관 또한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굳어진다는 점을 명심해 ‘사람의 귀와 눈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솜씨’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해야 하겠다.

빤야와시로(해공)스님 / 불교마음상담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