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찬콩 스님의 저서『Beginning anew』의 번역서이다.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이자 인류의 스승인 틱낫한 스님과 함께 30년 이상 수행하며 스님을 도와 프랑스와 태국, 미국, 독일 등에 플럼빌리지를 건립하고 가꾸어온 찬콩 스님의 한국에서의 첫 출간이다. 플럼빌리지에서 매주 행해지는 ‘마음에 꽃피우기’ 수행에 관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찬콩 스님은 1960년대부터 틱낫한 스님이 이끄는 인도주의적 사업을 맡아 평화를 위한 세계 투어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1975년 베트남이 공산화되면서 조국을 떠났고, 틱낫한 스님과 플럼빌리지를 건립하였다. 찬콩 스님이 지도하고 있는 ‘마음에 꽃피우기’ 수행은 오늘날 전 세계의 부부, 가족, 직장, 공동체에 화해와 치유를 도와주는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마음에 꽃 피우기 수행’은 일상에서 지속적인 마음 챙김으로 자신과 상대방의 내면을 관찰하고 꽃 피워서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얻는 수행이다. 먼저, 우리가 마음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따뜻한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첫 단계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 두 번째는 자신을 참회하거나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 세 번째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 네 번째는 상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내 마음이 불편함을 알리는 것, 다섯 번째는 서로의 존재를 깊이 이해하는 포옹과 명상 순서로 진행된다.

마음 챙김 수행은 서로의 마음 안에 있는 꽃에 물을 주는 것이다. ‘마음에 꽃피우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마음 챙김 수행은 그 자체가 사랑이다. 수행을 통해 자기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고, 마음에 맺힌 응어리도 풀리게 된다. 수행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꾸준히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틱낫한 스님은 서문을 통해, 마음속 응어리를 푸는 법, 사랑을 담아 이야기하기, 마음에 꽃피우는 수행, 행복을 만드는 기술 등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책 후반부에는 마음에 꽃 피우는 수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체험이 실려 있어 많은 공감과 함께 생활 속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찬콩 스님 지음, 효석 스님 옮김 사유수출판사 288쪽 / 값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