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 보존 힘써…템플스테이 거점으로도 주목

충남 당진시가 지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랑사 대웅전의 지붕 보수공사를 완료했다.

당진시(시장 오성환)는 26일, 충청남도 문화유산 보수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충남도 유형문화유산 제125호인 영랑사 대웅전의 지붕 해체·보수공사를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최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고대면 진관리 영파산 자락에 자리한 영랑사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중수해 오늘날의 사찰 형태를 갖추게 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현재 영랑사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대웅전과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범종이 보존돼 있어 역사적·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랑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통사찰로, 도심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템플스테이 체험 사찰로 운영되며 정적이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웅전을 비롯해 산신각, 요사채 등 사찰 내 주요 전각 3곳의 기와가 노후화되고 일부 훼손됨에 따라, 당진시는 긴급 보수 필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재 전문가와 함께 전통 방식에 따른 지붕 해체 및 복원 작업을 시행했다.

공영식 당진시 문화체육과장은 “영랑사를 포함해 당진 지역에는 문화재를 보유한 전통사찰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며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문화유산 보존과 정비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랑사는 올해 중 사찰 체험동 1동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도심에서 가까운 템플스테이 사찰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힐링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